유벤투스 홈구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리그 제명' 위기에 놓였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유벤투스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에서 빠지지 않을 경우 세리에A에서 제명하겠다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FIGC 가브리엘 그라비나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ESL에서 탈퇴하지 않은 클럽과 유럽축구연맹(UEFA) 간의 줄다리기를 지켜보는 데 지쳤다"며 "FIGC와 UEFA의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 구단은 세리에A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FIGC는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 세리에A 참가 등록을 받는 시점까지 ESL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제명한다는 방침이다.
슈퍼리그 탈퇴를 선언한 9개 구단 앰블럼.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9일 유럽의 12개 명문 클럽이 ESL 출범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반발과 영국 정부의 압력에 주요 팀이 이탈해 사실상 계획이 무산된 상황이다.
현재 남아 있는 구단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뿐이다.
UEFA는 ESL 출범에 참여했다가 탈퇴를 결정한 9개 구단에 대해 유소년 축구 지원금 총 1천500만 유로(약 200억원)를 내는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