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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끝 행운?' LG 타선, 드디어 막힌 혈이 뚫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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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운 끝 행운?' LG 타선, 드디어 막힌 혈이 뚫렸나

    LG 채은성이 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5회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LG

     

    마침내 막혔던 혈이 뚫린 걸까. 시즌 초반 불운에 시달렸던 LG 타선이 수비 시프트의 팀 한화를 상대로 폭발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11 대 2 대승을 거뒀다.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16승 12패가 된 LG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롯데에 덜미를 잡힌 1위 삼성(18승 12패)과는 1경기 차다. NC에 패한 kt(15승 13패)는 LG에 1경기 차 3위로 떨어졌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3회초 LG의 실책에 편승한 한화는 정은원의 2루타와 내야 땅볼 등으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이후 LG 타선이 살아났다. 3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도루, 내야 땅볼 등을 묶어 1점을 추격했다.

    5회 빅 이닝이 이뤄졌다. 특히 한화의 수비 시프트가 깨지면서 LG가 힘을 냈다.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중전 안타성 타구는 한화의 수비 시프트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되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로베르토 라모스가 한화 선발 닉 킹험을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최근 부진을 날린 시즌 4호 우월 아치였다.

    LG 라모스가 7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5회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LG

     

    LG는 7회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보탠 뒤 8회말 채은성의 좌월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채은성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당초 LG는 지난달까지 팀 타율 최하위(2할2푼8리)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유난히 많아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왔다. 지난달 25일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한화와 경기에서 김현수, 오지환의 강한 타구가 야수에게 잡힌 게 대표적이다.

    포수 유강남 역시 강한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이 많았다. 지난 6일 두산과 원정에서 3안타 2타점을 올린 유강남은 "그동안 잘 쳤는데도 아웃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컸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더 강한 타구를 날려야 하나 이런 생각에 더 안 맞았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불운이 오래 가지 않았다. LG는 5월 들어 타격이 완연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5경기에서 53안타를 때려 경기당 두 자릿수를 찍고 있다. 불운을 떨친 유강남에 이어 부진했던 라모스마저 상승세다.

    유강남은 "4월 한 달 동안 팀 타율 최하위였다"면서 "투수들이 그동안 잘해온 만큼 타자들이 해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 "최하위였던 타율이 올라가면 올 시즌 어느 팀과도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막힌 혈이 뚫린 쌍둥이 군단. 과연 유강남의 말처럼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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