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혼합 복식 출전이 확정된 전지희(왼쪽)와 이상수. 대한탁구협회
한국 남녀 탁구 간판 이상수(삼성생명),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도쿄올림픽 혼합 복식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면서 한국 탁구는 올림픽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7일 "이상수-전지희가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5월 혼합 복식 랭킹에서 5위에 올라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TTF는 코로나19로 국제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혼합 복식 출전권을 올림픽 세계 랭킹 기준으로 할당하기로 결정했는데 6장 중 5장을 5월 올림픽 출전 랭킹에 따라 배분했다.
당초 이상수-전지희는 지난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인도 조에 덜미를 잡혀 본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이에 남은 올림픽 티켓 배분을 기다리다 도쿄행이 확정된 것이다. 15개 조가 확정된 가운데 남은 1장(개최국 쿼터)는 6월 올림픽 출전 랭킹에 따라 배분된다.
이에 따라 한국 탁구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 단식에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혼합 복식까지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남녀 단체전은 16개 국가가 출전하고, 개인 단식에 출전할 2명 선수는 오는 15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이상수는 "아시아 올림픽 예선전 때 준우승하여 획득하지 못한 티켓을 랭킹으로 따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대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표 선수로서 더 높은 책임감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렵게 티켓을 획득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한 게임·한 포인트 최선을 다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희도 "각 국가에 한 조만 나가는 혼합 복식에 출전하게 되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책임과 부담감이 자신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여 올림픽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게 준비한 만큼 도쿄에서는 꼭 금메달을 획득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