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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갭투기·위장전입 의혹에 "이유 막론하고 송구" 사과



국회/정당

    노형욱, 갭투기·위장전입 의혹에 "이유 막론하고 송구" 사과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관사 특별공급 아파트에 "세입자 보호 위해 관사 머물다 여러 사정상 매각"
    "지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경위 관계 없이 송구"
    자녀 위한 위장전입 논란에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장관 자질 두고는 野 "기재부 출신 비전문가" vs 與 "기재부와 협상력 높일 것"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준비기간에 제기된 관사 재테크와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에 나섰다.

    노 후보자는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부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일 해왔다고 자부해왔습니다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미흡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더 깊게 성찰하고 행동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사과는 이어진 청문회 질의에서도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노 후보자가 과거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 질문하자 "당시 세종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여서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다"며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을 하게 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갭투기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자녀를 위한 위장전입도 강하게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등기를 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다"며 "80%의 시세차익을 남겼으니 갭투기다.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다.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는데 관사는 3㎞나 떨어져 있다"며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자는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관사에 머무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위장전입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노 후보자는 미국 교육 파견 후 귀국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에 나섰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편 여야는 노 후보자가 국토부나 관련 기관 출신이 아닌 기획재정부 출신인 점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쳤다.

    박성민 의원은 "25번이나 되는 주택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국토부 장관후보자가 주택 정책과 동 떨어진 비전문가 출신이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 의아하다"며 "기재부에서 예산을 다루면서 보셨다고 말씀을 하고 싶겠지만 국토부 장관 11명 중 기재부 출신은 한두 명밖에 없다. 전임 변창흠 장관과 김현미 장관 모두 전문가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기재부에서 예산과 정책을 다뤘고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가의 정책을 총괄 조정했다"며 "향후 국토부의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재부와의 협상력 측면에서 최적의 장관 후보자"라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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