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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동안 이혼소송 4차례 모두 기각…그녀에게 무슨 일이?



아시아/호주

    결혼 5년동안 이혼소송 4차례 모두 기각…그녀에게 무슨 일이?

    재수없게도 소송 낼때마다 똑같은 재판관
    남편 "애정→도박 계속 말 바뀌어"
    부인 다섯번째 소송중…법원 이례적으로 설명자료 내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에서 결혼 5년 만에 4차례 이혼 소송을 냈으나 법원에 의해 모두 퇴짜를 맞고 다섯 번째 이혼 소송에 도전중인 여성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성 헝양시 헝양현 인민법원은 최근 통보문을 내고 다섯 번째 진행되고 있는 한 이혼소송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법원은 부인 닝슌화가 남편 첸딩화를 상대로 낸 4번째 이혼 소송을 지난해 6월 기각했지만 지난달 부인 닝이 다섯 번째 소송을 냄에 따라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닝이 첫 이혼소송을 제기한 2016년 이후 5년 동안 남편 첸의 화해 의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강했다며 사건의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혼을 불허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통보문까지 내고 이혼소송 사건에 대해 설명한 것은 한 매체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 관영 CCTV 보도를 보면 1980년대에 태어난 '빠링호우'로 2015년에 결혼한 닝은 이듬해 12월에 첫 이혼소송을 낸다. 남편의 계속되는 도박중독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첫 번째 이혼 소송에서 혼인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남편 손을 들어줬다. 남편과 살기 싫었던 닝은 2017년, 2018년, 2019년에도 계속해서 소송을 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닝은 언론 인터뷰에서 첫 소송에서 남편에게 패한 후 이어진 2, 3, 4차 소송에서 재수 없게도 똑같은 재판관을 만났다고 자신의 운 없음을 탓했다. 그러면서 재판관이 이혼 소송을 안 들어준 게 남편이 처가 식구들에게 보복할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남편 첸의 얘기는 좀 다르다. 닝이 처음 이혼 소송을 낼 때는 애정이 없어서라고 하더니 두 번째는 도박 때문이라고 말을 바꿔서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끈질기게 부인을 설득했지만 이 과정에서 강압과 협박, 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혼 분쟁 이후 남편은 3차례, 부인은 1차례 구류 처분을 받았고 법원은 2회에 걸쳐서 닝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하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닝슌화가 남편 첸딩화에게 폭행·협박을 당한 증거라며 제출한 관련 사진. 중국 CCTV 캡처

     

    부인 닝슌화는 남편 첸딩화한테 폭행·협박을 당한 증거라며 관련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닝의 변호인은 가정 폭력은 이혼의 법적 원인이자 피해 보상의 근거가 된다며 해당 재판관이 결혼 관계를 청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공직사회도 여론의 동향에 매우 민감한 데 헝양현 여성연맹과 경찰 등 관계부처는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후난성 고등인민법원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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