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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노리는 KB손보와 OK금융의 '슬기로운 격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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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배구' 노리는 KB손보와 OK금융의 '슬기로운 격리생활'

    자가격리 중인 OK금융그룹 선수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트레이너와 합동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 OK금융그룹 읏맨 배구단 제공

     

    V-리그 남자부 경기가 중단된 지 8일째다.

    V-리그 남자부는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 소속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3일부터 2주간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박진우가 21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 출전했던 만큼 소속팀 KB손해보험은 물론, 상대팀 OK금융그룹 선수 전원도 오는 8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선수의 추가 확진 소식은 없다.

    다만 23일 KB손해보험 관계자가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아 KB손해보험은 프런트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사실상 팀 운영이 2주 동안 완전히 멈췄다.

    하지만 아직 2020~2021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나란히 31경기를 소화한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각각 승점 52점과 50점을 얻어 남자부 3위, 4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우리카드(승점53), 5위 한국전력(승점49)과 치열한 ‘봄배구’ 경쟁을 하는 두 팀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자가격리가 마음 편하게 휴식을 의미할 수는 없었다. 자가격리하는 상황에서도 2주 뒤 상황을 준비해야 했다.

    사실상 배구단 구성원 전원이 자가격리 중인 KB손해보험은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자가격리 해제 이후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소화하던 훈련 프로그램을 선수단과 공유해 사진 또는 영상으로 확인 받는다.

    다만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선수단의 컨디션이 떨어진 만큼 격리 전 만큼의 효과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OK금융그룹은 상황이 낫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가 자가격리하지 않는 만큼 자가격리 중인 선수단이 훈련을 소화하는 데 조금 유리하다.

    OK금융그룹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트레이너와 선수단이 함께 훈련하는 방식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다. 펠리페를 포함한 모든 선수의 자가격리장소에 훈련 용품을 전달하고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아파트에 사는 일부 선수는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주어진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가격리 중에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훈련 중인 두 팀이지만 2주간의 격리가 끝나고 9일부터 곧장 경기를 치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리그가 중단한 가운데 정상 훈련을 소화한 팀의 일정을 앞당겨 소화하고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일정을 늦추거나 추가 휴식일을 더 주고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는 등의 해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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