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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김상식, 입담만큼은 ‘백전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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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감독’ 김상식, 입담만큼은 ‘백전노장’

    'K리그 1강'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현역 시절과 코치 시절부터 유명했던 현란한 말솜씨로 자신의 감독 데뷔전부터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상식 감독의 입담은 역시나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2020시즌 K리그 최초의 리그 4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는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떠나자 김상식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은퇴 후 전북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팀 사정에 밝은 김상식 감독은 자타공인 ‘1강’을 이끌 적임자였다.

    전북은 과거 입담 좋은 최강희 감독 시절 축구를 보는 맛과 함께 그의 입을 통해서 전달되는 재치있는 말솜씨로 축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김상식 감독은 과거 자신이 감독으로 보좌했던 최강희 감독보다 '매운맛' 입담을 과시했다.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 나선 김상식 감독은 그동안 입었던 트레이닝복이 아닌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결혼식 이후 처음으로 명품 정장을 사봤다”고 환하게 웃은 김상식 감독은 자신의 첫 선발 명단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이 어느 포지션의 어떤 선수였느냐는 물음에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명단을 짜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 아침에 이게 더 멋진가, 저게 더 멋진가 고르느라 구두를 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고 분명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자신의 감독 데뷔전 상대인 서울에 선전포고를 하는 그의 발언에서도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김상식 감독은 과거 전 세계 권투계를 주름잡았던 마이크 타이슨의 이야기 ‘얻어맞기 전까지 누구나 나름의 계획이 있다’를 인용해 “서울도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올 것이다. 두 골을 먹기 전까지는”이라며 자신의 감독 데뷔전에서 다득점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결국 전북은 김상식 감독이 공언한 대로 2대0 승리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첫 경기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공약했던 두 골 약속을 지켜 흐뭇하다”며 “기성용이 개막전에 (서울의 승리를 위해) 택배 배달한다고 했는데 배달이 일찍 끝나 다행이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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