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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작하는 추신수 "한국에 있다는 것 실감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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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시작하는 추신수 "한국에 있다는 것 실감 안 나"

    KBO리그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하게 된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항상 이 시간에 애리조나에 있었는데."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로 옮겨온 추신수(39)가 귀국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6시 17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도착했다. 팬들과 방송 취재진을 향해 간단히 인사 한 추신수는 방역지침에 따라 입국장을 나선 뒤 취재기자와 비대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추신수는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아직까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항상 이 시간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데 한국에 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 가족을 남겨두고 홀로 온 것에 대해 "힘든 결정이었다. 아이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한국에 온다고 결정하는 순간부터 가족들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평소 일 년에 한두 번씩 한국에 오지만 이번 한국행은 특히 발걸음이 무거웠다는 것이 추신수의 설명이다.

    추신수는 SK 와이번스와 KBO리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SK는 최고의 명문구단이고 우승도 여러 번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좋은 팀이고 이제 신세계 팀이 됐으니 좋은 것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BO에 대해서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호평했다. 추신수는 "예전에는 (KBO리그가) 트리플에이 수준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서 마지막 야구가 고등학교였다"며 "KBO 프로야구가 처음이기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야구하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미국에서 했던 것처럼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가겠다. 팬들을 야구장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인사했다.

    부산고 졸업 이후 20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는 추신수는 새롭게 프로야구를 시작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현 SK)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고교 졸업 후 2001년 미국으로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거로 커리어를 쌓았다. MLB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218홈런) 782타점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MLB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타율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타점 기록도 보유 중이다.

    2018년 텍사스에서 생에 첫 올스타에 뽑힌 그는 한국인 타자로서는 최초로 올스타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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