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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모범 전라남도…'확진자 비율·치명률' 전국 최저 수준



광주

    코로나 방역 모범 전라남도…'확진자 비율·치명률' 전국 최저 수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 41.78명 전국 최저
    치명률 0.90%로 전국 평균 1.89%의 절반 이하
    의료기관 근무 의료인·간병인 1주일에 2차례 검사
    전남 장흥군, 지역 감염자 0명 기록 중…자치경찰 TF팀 등 운영
    설 연휴 전남 215곳 의료기관 면회 금지 등 강력 조치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전남도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박요진 기자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전남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방역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 기준 전남의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1.78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2번째로 적은 전북 59.87명(10만 명당)과 비교하더라도 18명 이상 적은 것으로 전국 평균인 161.76명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 수 역시 7명에 그쳐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 역시 전남은 0.9%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1.8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남의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경우 치명률 역시 크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라남도는 취약 계층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임시 선별 진료소 버스를 마련했다. 전라남도 제공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원, 마을회관 등 고령의 노인들이 다수 머무는 시설을 조기 폐쇄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쳤다.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료인과 간병인 등은 일주일에 2차례씩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이 설 연휴 이후 업무에 복귀하기 전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속항원키트 1만 1천 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전남 장흥군은 지역 대부분이 섬으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초자치단체로 남아 있다. 장흥군은 지난 1월 초부터 2주 동안 직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자치경찰 TF팀'을 운영해 장례식장과 식당, 교회, 터미널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또 지난 2020년 12월 중순부터는 전통시장과 터미널, 식당 등을 순회하면서 호루라기를 불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대학생 호루라기 방역단'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다중이용시설 순회 방역과 설날 귀성객 방문 자제 홍보, 아파트 발판과 매트 소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라남도 역시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종합병원과 한방병원 등 전남 215곳의 의료기관의 면회를 금지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전라남도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설 연휴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마지막 고비라고 판단해 의료기관 면회 금지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유지했다"며 "이르면 열흘 뒤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방역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에는 지역 내 코로나19 민간 검사업체가 없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0일 기준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18만 7천여 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조사원이 총 11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하루 2천여 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전국 광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가장 많은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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