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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시민의식 어디로…언 하천에서 눈썰매까지



전북

    한파에 시민의식 어디로…언 하천에서 눈썰매까지

    전주천 뛰노는 시민들 안전 사고 우려
    전주시 순찰 통해 하천 출입 통제나서

    전북 전주시 덕진동 주변 전주천. 언 하천 위에 초등학생들이 모여 있다. 남승현 기자

     

    지난 12일 오후 1시 전북 전주시 덕진동 주변 전주천에는 초등학생이 삼삼오오 몰렸다.

    언 하천 위를 뛰어다니며 발로 얼음을 깨기도 했다.

    갑자기 얼음이 깨지자 발이 빠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는데도 친구들은 동영상을 찍으며 웃어넘겼다.

    당시엔 영상 4도로 이미 하천 가장자리는 얼음이 녹고 있었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뛰놀았다.

    하천 입구에 걸린 '출입 금지' 현수막이 무색해 보였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언 하천이 일부 시민에겐 '빙판장'이 됐다.
    하천에서 '썰매타기와 얼음낚시를 금지한다'는 현수막 너머로 눈썰매를 타는 시민들. 남승현 기자

     


    현장에서 만난 초등학생은 "지난 주말에는 20~30명 정도로 많은 사람을 하천에서 봤다"며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가족 단위로 와 눈썰매를 타거나 심지어는 얼음낚시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낮에는 영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언 하천이 녹고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전주기상지청은 13일 전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영상 7도에서 영상 11도의 분포를 보이며 당분간 평년보다 3도에서 6도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시 측도 안전 문제를 인지하고 순찰을 통해 시민들의 하천 출입을 막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력의 여유가 없지만 안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순찰을 하고 있다"며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 하천을 건너지 않는 것은 물론, 언 하천 위에 올라가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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