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제5차회의를 열어 추천 후보 2명을 추리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3일까지 후보자 추가 추천을 받기로 했지만, 신규 추천은 없었다.
추천위는 "오후 6시까지 각 위원들로부터 심사대상자를 추가로 접수받기로 했지만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천위 국민의힘 측 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적임자를 물색하고 연락했지만, 대상자들의 고사로 추가 추천을 못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대상자들의 고사 사유는 개정 공수처법 강행으로 야당 측 비토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다거나 정치적 쟁점이 된 공수처 사안에 야당 측 추천을 받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다는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 18일 5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이날까지 추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추미애 장관의 의견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한 야당 추천위원을 새로 선임해달라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요청을 존중한 것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은 사퇴한 위원 1명인 임정혁 변호사의 후임 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추천위는 기존 후보들을 심사해 오는 28일 회의에서 최종 2인을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