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영상]변창흠 "상처입은 분들께 사죄"…野 "인간의 품격 못갖춰"



국회/정당

    [영상]변창흠 "상처입은 분들께 사죄"…野 "인간의 품격 못갖춰"

    卞, 인사청문회장서 "국민 아픔 헤아리지 못했다" 허리굽혀 사과
    野 이헌승 "기관장으로 이런 말 할 수 있는가…정의당 찾은 것도 면피성"
    김희국 "국무위원뿐 아니라 인간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 품격도 없어"
    與 조응천 "의혹 해소할 곳이 청문회장…자초지종 따져보자"
    김진애 "평균 재산 48억원 국민의힘이 비난할 자격 있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에 대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사과하며 인사청문회에 임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먼저 4년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 발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군과 가족 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힘 의원들이 변 후보자에게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그러면서 "그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였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며 "반성과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원들은 변 후보자가 청문회를 치를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사퇴를 촉구했다.

    국토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변 후보자는 사회적 참사와 다름없었던 구의역 스크린도어 김 군 사고에 대해서는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망자를 폄하했고, 임대주택 세입자에 대해서는 못사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밥을 사먹냐는 비하를 했다"며 "공식석상에서 한 기관의 수장으로서 이런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제가 되자 사과문은 달랑 세 줄이었다. 또 사전에 약속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당(정의당)을 찾아가서 면피성 사과를 하고 돌아갔다"며 "오늘 이 자리에 오실 것이 아니라 당장 구의역에서 사망한 희생자 김군 유가족에게 찾아가서 정말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고 청문회에 오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529호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같은 당 김희국 의원은 "변 내정자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변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비난했다.

    이에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께서 '청문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갖추지 못했다' 이런 극단적인 말씀까지 하시면서 청문회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신다"며 "보도된 내용에 대해 자초지종이 뭐고 진위가 무엇인지라는 것을 밝혀 국민들께 의혹을 해소시키는 장이 바로 이 청문회장"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그것까지 다 종합을 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일이지 일방적으로 보도된 내용만으로 단정 짓고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라며 "청문회장을 정쟁의 자리로 변질시키지 말고 보도된 내용에 대해 자초지종을 따지고 정책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서 국민들께 그 내용을 밝히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막말·낙하산 채용 특혜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529호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 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여러 문제들에 대해 신임 후보를 악의적으로 집중 공격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과연 국민의힘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인가.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냐"며 "박덕흠, 전봉민 이런 마피아를 생산한 당이고,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수백억 자산가들을 보유한 곳인데 이 당(민주당) 더한 국민의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느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 국토부 업무를 파악하고 위원들 자료 요구에 성실히 응하고 자성하는 자세를 갖춰야 함에도 마치 장관이 이미 된 것처럼 그런 행태가 많았다"며 "12월 11일 대통령 행사를 누구에 의해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행사를 하면서 대통령 망신 주는 행사가 됐다"고 맞받아쳤다.

    여야 발언자들의 상대를 향한 문제 제기에 다른 의원들도 설전에 동참했다.

    회의장 내는 "할 말만 하세요", "그만 좀 해요" "뭘 그만해요" 등 고성이 오가며 잠시 소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