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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작별?'…외국인 선수에 웃고 우는 KBO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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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약? 작별?'…외국인 선수에 웃고 우는 KBO 구단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협상 중인 KBO 10개 구단의 중간 성적표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 (사진=연합뉴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고, 남고 싶어도 남을 수 없다.

    KBO 리그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성적표가 속속 공개됐다.

    성적이 가장 나쁜 곳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원투펀치로 마운드를 지켰던 크리스 플렉센(26), 라울 알칸타라(28)와 작별이 확실한 분위기다.

    플렉센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가 점쳐진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플렉센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약 51억 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메츠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플렉센은 올해 KBO 리그에 데뷔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플렉센은 10월부터 두산의 가을을 책임졌던 확실한 에이스였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연합뉴스)

     


    올해 유일한 '20승 투수' 알칸타라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행이 논의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치 스포츠닛폰은 11일 "한신이 알칸타라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11승 11패 ERA 4.01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20시즌 두산에서 20승 2패 ERA 2.54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두산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고민에 빠졌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연합뉴스)

     


    창단 후 첫 정규시즌 2위와 가을야구를 경험한 KT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0시즌 홈런 47개로 KT의 화력을 담당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일본 한신으로 넘어간다. 2017년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지난 4년간 KT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는 4할1푼7리의 출루율과 3할4푼9리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하지만 한신에게 머니 게임에서 밀렸고 로하스를 잃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성적이 좋다. 롯데는 지난 3일 올해 처음으로 함께했던 댄 스트레일리(32)와 재계약을 마쳤다. 계약 조건은 1년, 120만 달러(약 13억 원)와 인센티브 50만 달러(약 5억 원)이다. 지난 시즌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80만 달러(약 8억 7000만 원)에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조건이다. 31경기 15승 4패 ERA 2.50의 스트레일리를 잡은 것은 롯데로서는 큰 행운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 팀이 스트레일리의 입단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불확실성 때문에 스트레일리가 롯데를 택했다고 평가했다. 일찌감치 타자 딕슨 마차도(28)와 재계약을 마치고 애드리안 샘슨(29) 대신 앤더스 프랑코(27)까지 영입한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통정리가 끝났다.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투수 애런 브룩스(30)와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와 재계약 했다. 브룩스는 9월 중순까지 23경기에서 11승 4패 ERA 2.50의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가족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시즌 도중 미국으로 떠났다.

    전력 손실이 컸지만 브룩스는 KIA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기아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브룩스를 잡겠다고 나섰고 결국 지난달 19일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약 13억 원)에 재계약을 끝냈다. 2년간 함께 했던 터커 역시 총액 105만(약 11억 원) 달러로 세 시즌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왼쪽부터 키움 히어로즈 러셀, 요키시, 브리검 (사진=키움 히어로즈 구단 제공)

     


    구단 내부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도 에릭 요키시(31)를 붙잡았다. 키움은 지난 2일 요키시와 총액 90만 달러(약 10억 원)에 다음 시즌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요키시는 올해 12승 7패 ERA 2.14로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요키시의 성적에 비해 재계약 금액은 다소 낮다는 평가다.

    키움은 4년을 함께했지만 올해 부진했던 제이크 브리검(32)과 반짝 영입으로 주목을 받았던 타자 에디슨 러셀(26)과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도 데이비드 뷰캐넌(31)과 총액 150만 달러(약 16억 원)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74⅔이닝 동안 15승 7패, ERA 3.45를 기록한 뷰캐넌은 부진했던 삼성을 지켜주는 등대 같은 역할을 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31)와 로베르토 라모스(26)와 재계약을 원했다. 켈리는 2시즌 동안 LG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켈리는 이번 시즌 후반 13경기에서 11승 1패 ERA 2.22로 LG의 가을야구 진출을 책임졌다. 결국 LG는 11일 켈리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총액 140만 달러(약 15억 원)에 2021시즌 계약을 합의했다.

    3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라모스와는 계속 협상 중이다. 라모스는 일본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어서 변수가 예상된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사진=연합뉴스)

     


    통합우승팀 NC 다이노스의 성적표는 아직이다. NC는 2년 연속 ERA 3.05를 기록한 드류 루친스키(32)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루친스키는 19승 5패의 놀라운 기록으로 NC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로서는 놓칠 수 없는 선수. 반면 기복이 심했던 마이크 라이트(30)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 (사진=연합뉴스)

     


    올해 가장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들은 남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SK는 리카르도 핀토(26)와 타일러 화이트(30), 한화는 워윅 서폴드(30)와 브랜든 반즈(34)와 작별했다.

    SK 와이번스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된 제이미 로맥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다만 SK 타자 제이미 로맥(35)은 잔류했다.

    로맥은 총액 115만 달러(약 12억 원)에 재계약하면서 5년 연속 뛰는 SK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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