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사기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직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4일 신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신씨는 최근 구속기소 된 브로커 김모씨, 도주한 기모씨와 함께 옵티머스의 각종 사업을 위해 로비를 펼쳤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이들 중에서도 신씨는 '신 회장'으로 불리는 핵심 인사였다.
신씨는 지난 1∼5월쯤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 과정에서 '자금 곳간' 격으로 파악된 해덕파워웨이의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 소액주주 대표에게 건넬 자금 액수를 부풀려 말하는 등 거짓말을 쳐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
그는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대한시스템즈 회사에 자신의 운전기사의 아내를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번에 신씨와 함께 활동한 부동산 개발사 대표 김모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게 청탁하겠다며 신씨와 함께 김 대표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씨를 둘러싼 각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또 다른 로비스트 기씨의 신병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