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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600명' 2단계에도 증가세…"추가 격상 검토"



보건/의료

    '지역발생 600명' 2단계에도 증가세…"추가 격상 검토"

    4일 0시 기준 확진자 629명…역대 3번째 큰 규모
    거리두기 효과 나타날 시점인데 오히려 증가세
    "수도권 지역감염 광범위하게 퍼진 위기 상황"
    "거리두기 상향 조정 논의" 6일 최종 결론
    "유행 쉽게 꺾이지 않을 듯…모임·행사 자제해야"

    코로나19 신규확진이 511명을 기록한 2일 서울 강서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자 추가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 1.5단계 시행 이후 2주, 2단계 시행 이후 열흘이 지난 가운데 오히려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인데,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를 살펴본 뒤 오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현상은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위기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29명으로 지난 3월 3일(600명)이후 최대치이자,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된 이래 3번째로 큰 규모다.

    정부는 거리두기 상향의 효과가 열흘에서 2주 사이에 나타나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예상과 달리 확산세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후 국민들의 동참에 힘입어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조정 직전보다 22.9%가량 줄었는데, 이는 8월 수도권 유행 당시 국민들의 이동량 감소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하지만 2차 유행 때 거리두기의 효과로 확진자가 감소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일상생활에 상당 부분 퍼져 있는 부분들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수가 급증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1.5단계와 2단계에 이어 플러스 알파에 대한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효과 판단은 이를 수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거리두기 덕분에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 추세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정부는 주말까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최근의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살핀 뒤, 2단계 유지나 추가 격상 등의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윤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의 연장 또는 상향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유행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도 이번 유행이 쉽사리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국민들이 사람간 접촉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반장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한다"며 "방역당국의 조치보다도 가장 확실한 방안은 모임과 행사 등을 통한 접촉의 기회를 없애는 것이므로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시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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