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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박수' 조성원 "4쿼터 LG의 농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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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에도 박수' 조성원 "4쿼터 LG의 농구를 했다"

    LG 김시래(오른쪽)가 2일 SK와 원정에서 닉 미네라스를 제치고 3점슛을 던지고 있다.(잠실=KBL)

     

    졌지만 박수를 보냈다. 송골매다운 날카로운 농구를 펼쳤기 때문이다.

    창원 LG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에서 84 대 87로 졌다. 10일 동안 A 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경기에서 당한 아쉬운 패배다.

    이날 LG는 SK가 자랑하는 장신 포워드진에 밀렸다. 1쿼터를 19 대 19로 맞섰지만 2, 3쿼터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SK는 2쿼터 닉 미네라스(200cm)가 10점 5리바운드, 안영준(196cm)이 9점을 넣으며 9점 차로 앞서갔다. 3쿼터에는 김민수(200cm)가 8점을 몰아치는 등 점수는 17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4쿼터 김시래가 11점, 서민수가 8점을 집중시키는 등 SK를 막판까지 몰아붙였다. 종료 25초 전 김시래가 U-파울과 이후 슛 동작에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넣으며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종료 6초 전에는 압박 수비로 이원대가 김선형의 공을 가로챈 뒤 김시래가 레이업슛을 넣어 84 대 85, 1점 차 턱밑까지 쫓았다. 만약 앞선 종료 21초 전 김시래의 가로채기 이후 정희재의 슛이 최준용에게 블록 당하지 않았다면 역전을 했을 점수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SK 안영준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고, 종료 1.7초 전 김시래의 패스를 이원대가 놓치면서 LG는 3점 차 패배를 안았다.

    경기 후 LG 조성원 감독은 "선수들이 졌지만 너무 잘 해줬다"면서 "우승 후보를 상대로 끝까지 따라갔다"고 격려했다. 이어 "특히 4쿼터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속도도 빨라졌고, 몸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을 펼쳤다"면서 "이런 LG의 농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빠른 첫 패스와 하프 라인 돌파 등 공격적인 LG의 농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 않다. 조 감독은 "승부의 추가 2쿼터 갈렸는데 소극적으로 몸 싸움을 했고, 피해다니면서 밀리는 공격을 한 게 패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희망을 봤다. 조 감독은 "현재 내가 구상한 LG의 농구는 60~70% 정도"라면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농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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