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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극적 PK’ 안병준 “올 시즌 나는 85점”



축구

    ‘득점왕+극적 PK’ 안병준 “올 시즌 나는 85점”

    K리그2 정규리그 26경기서 21골 4도움 맹활약
    경남과 플레이오프도 종료 직전 PK 성공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수원FC 안병준은 스스로 85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내 점수는 80점, 아니 85점이다”

    K리그2 수원FC의 공격수 안병준은 지난 2018년 12월 K리그에 뛰어들며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J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풍부한 경험보다 북한 대표팀 출신 재일교포 3세라는 것. 안병준은 2001년 량규사(울산), 2006년 안영학(부산), 2013년 정대세(수원 삼성)에 이어 북한대표팀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K리그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고 예열을 마친 안병준은 김도균 감독의 부임으로 제대로 폭발했다.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안병준은 J리그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101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다. J리그에서 6년간 기록한 골보다 많은 골을 2020시즌 K리그2에서 기록하며 수원FC의 1부리그 승격에 앞장선 주인공이 바로 안병준이다.

    리그뿐 아니라 수원FC가 극적으로 1부리그 승격을 가져온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도 안병준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FC는 정규리그 3위 경남FC와 무승부만 거둬도 1부리그로 올라가는 유리한 상황. 하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4분의 추가시간이 다 지나도록 수원FC는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 결정적인 순간 안병준이 페널티 박스에 섰다. 결국 그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짜릿한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후 만난 안병준은 “마지막에 극적인 마무리로 승격을 이뤄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골이 들어가고 나서는 기억이 애매하다. 넣는다는 생각만 했고, (골이 들어가) 너무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페널티킥이 주어지는 순간, 그리고 자신이 키커로 나서는 순간 안병준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페널티킥을 차고 나면 경기가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차기 전에는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이런 상황에 골을 넣는 것이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하며 집중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K리그2에서 잘했다고 K리그1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내가 더 발전해야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안병준이지만 그래도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은 만족스러웠다.

    올 시즌 스스로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내 점수는 80점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다. 그래도 나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답한 뒤 자신에게 줬던 점수를 85점으로 정정하며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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