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설의 달인' 강릉시…작업용 건설기계 '불공정' 입찰 제기



영동

    '제설의 달인' 강릉시…작업용 건설기계 '불공정' 입찰 제기

    민주노총 건설노조·강릉시민행동 27일 기자회견
    제설작업용 건설기계 임차 불공정 입찰 규탄
    임차 기간에 12월 제외, 입찰 기초금액도 낮아
    강릉시 "건설공사 표준품셈 적용해 단가 정해"

    덤프트럭에 제설용 눈삽을 설치한 모습. (사진=자료사진)

     

    '제설의 달인'으로 알려진 강원 강릉시의 '도로제설작업용 건설기계 임차 용역'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강릉지회와 강릉시민행동 등은 27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불공정 계약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강릉시는 '도로제설작업용 건설기계 임차용역' 공고를 즉시 취소하고 현실에 맞게 재공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릉은 오랜 제설 경험으로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의 협조로 제설을 가장 잘하는 도시로, 그동안 건설기계 임차 기간을 동절기에 맞춰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90일 이상을 유지해 왔다"며 "하지만 올해 용역 공고에서는 내년 1월 10일부터 50일간을 임차 기간으로 해 타 지자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모자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월 눈이 내리면 도로제설이 불가능한 공고지만 강릉시는 12월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을거라는 듣고도 믿을 수 없는 말 뿐이다"며 "이는 강릉시민의 불편해소, 안전사고 방지와는 거리가 먼 대책없는 강릉시의 행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강릉지회와 강릉시민행동 등은 27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는 '도로제설작업용 건설기계 임차용역' 공고를 즉시 취소하고 현실에 맞게 재공고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전영래 기자)

     

    이들 단체는 또 "짧은 임차기간으로 인한 강릉시의 입찰 기초금액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와 비교해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라며 "스노우타이어와 제설브라켓 등의 고정비용을 제외하면 노동자들의 임금도 나오지 않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지역 강설일수와 적설량 감소에 따라 장비운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설이 집중되는 1~2월에 제설장비를 집중 투입하기로 조정했다"며 "12월에 눈이 올 경우 하루 임차(일대) 등을 통해 제설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내 덤프 임차 단가는 적용기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며 "강릉시의 경우 건설공사 표준품셈을 적용해 단가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