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는 우리카드 에이스 나경복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뒤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에이스’ 나경복이 쓰러졌다. 우리카드도 함께 쓰러졌다.
우리카드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1(22-25 25-16 15-25 23-25)로 패했다.
대한항공과 원정에서 패한 우리카드(3승6패.승점10)는 2연패를 기록했다. 쓰린 패배보다 뼈아픈 것은 ‘에이스’ 나경복의 부상이다.
나경복은 3세트 13-12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이후 우리카드는 이날의 승부처였던 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고 무너졌다.
알렉스가 20득점, 하현용이 11득점하며 나경복(14득점)의 공백을 대신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블로킹(11-5)과 범실(17-26)의 우위는 오히려 나경복의 빈자리만 더욱 크게 느껴졌다.
대한항공(7승3패.승점20)은 무릎이 좋지 않았던 비예나가 돌아와 21득점하며 정지석(29득점), 곽승석(11득점)과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와 화력 싸움에서 열세에 그치며 1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하현용과 나경복을 앞세워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중반 나경복이 쓰러지자 허무하게 무너졌다.
우리카드의 공격은 외국인 선수에 집중되는 단순한 패턴이 집중됐고, 대한항공은 승부처가 된 3세트를 가뿐하게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을 투입해 4세트에 나섰지만 정지석이 10점을 몰아친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강소휘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GS칼텍스는 디우프가 고군분투한 KGC인삼공사보다 강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원정팀 GS칼텍스가 3-2(18-25 25-18 25-11 23-25 18-16)로 꺾고 3연승했다.
GS칼텍스(5승4패.승점15)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강소휘가 20득점하며 러츠(29득점), 이소영(17득점)과 시즌 초반 부진 탈출에 앞장섰다.
인삼공사(3승5패.승점11)는 주포 디우프가 양 팀 최다 39득점했지만 최은지(11득점)와 한송이(8득점)을 제외한 국내 선수의 보조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