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석동현 前 지검장 "문 대통령, 차라리 윤석열 해임하라"



법조

    석동현 前 지검장 "문 대통령, 차라리 윤석열 해임하라"

    "정치인 법무장관이 만용…국민 피곤하게 만드는 일"
    "검찰총장에 대한 임면은 어차피 정치적 결단"

    전 동부지검장인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충돌 국면이 길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차라리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석 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차례로 임명한 윤 총장과 추 장관이 1년 가까이 충돌하고 있는데도 마치 강 건너 불보듯 구경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손발을 묶다가, 팔다리를 자르다가 이제 막바지엔 꺼리도 안되는 일을 갖고도 감찰 조사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어떻게든 임기제 검찰총장을 낙인찍어 끌어내리겠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임기도 없는 정치인 법무장관이 임기제 검찰총장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적 주가를 올리겠다는 생각까지 담아 계속 만용을 부리게 한다면, 이는 코로나19에도 지친 국민들을 너무 짜증나고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전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석 전 지검장은 이어 "대통령은 작년 윤 총장에게 파격적으로 임명장을 줄 때 여러가지로 깊은 신임을 가졌던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은 임명권자로서 그런 깊은 신임을 윤 총장이 못 따라준 게 불만이라면, 임기에 관계없이 담백하게 직접 윤 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밥이라도 한 번 먹으면서 인연이 여기까지임을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헌정사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임면(任免)은 어차피 정치적 결단"이라며 "그 결단에 수반되는 정치적 영욕을 회피 않겠다는 자세라면, 임명권자에게 그를 사실상 해임할 권한은 왜 없겠는가"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