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면근과 펠리페의 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를 적지에서 꺾고 승점 3점을 보태 남자부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켰다.(사진=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이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또 가져왔다.
OK금융그룹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3-1(21-25 25-22 25-23 25-18)로 역전승했다.
지난 1라운드 때도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던 OK금융그룹(8승1패.승점21)은 송명근과 펠리페, 최홍석의 활약을 더해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송명근은 후위 공격 4개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3개씩 곁들여 알토란 같은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우리카드(3승5패.승점10)는 알렉스(25득점)와 나경복(20득점), 류윤식(8득점)이 힘을 모았지만 1세트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블로킹 싸움에서 4-11로 열세에 그친 것이 뼈아픈 역전패로 이어졌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류윤식과 알렉스, 나경복의 공격이 나란히 터지며 비교적 쉽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이 8개의 범실로 무너진 것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류윤식의 공격이 2세트에 막히며 우리카드가 흔들렸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송명근과 펠리페, 그리고 뒤늦게 코트에 나선 최홍석의 공격이 돌아가며 상대 코트에 꽂히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디우프를 앞세워 김종민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한국도로공사를 가뿐하게 꺾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이날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1,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이어진 가운데 OK금융그룹은 21-20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두 점을 달아났다. 이 점수는 두 선수가 3세트에 기록한 첫 득점이다.
분위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서브 득점을 더해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고, 4세트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격이 좀처럼 통하지 않으며 고전하는 사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3-0(25-21 28-26 25-19)으로 승리했다.
인삼공사(3승4패.승점10)는 외국인 선수 디우프가 양 팀 최다 33득점하며 값진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김종민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도로공사(1승6패.승점4)는 켈시(26득점)와 박정아, 배유나(이상 10득점)의 활약에도 5연패의 부진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