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역사적으로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한국 정부의 입장을 늘 경청해왔다"며, "저는 신심으로 바이든 당선인이 평화의 현자가 되어서 우리 겨레에게 좋은 친구로 다가오길 소망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권이 바뀌어도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등 북미와 남북의 모든 합의를 지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행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바이든 당선인에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통일부 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갖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 연설을 통해 힘이 아닌 모범으로 다시 존경받는 미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선언한 바 있다"며, 이런 당부를 했다.
이 장관은 "미국 정부의 대북 관여방식은 우리 정부의 남북정책 기조에 일정한 영향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역시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한미 간 협조와 지지의 토대를 보다 단단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 구체적인 사례로 2000년 북미 공동 코뮤니케와 2018년 6.12 싱가포로 북미정상회담 합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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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남북의 대화와 협력이 있었기에 북미 관계에서도 진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이 장관은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북측이 신중하고 현명하게 전환의 시기 대처해 나오기를 기대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북측이 남북, 북미간의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비핵화의 전향적 의지를 보여준다면 한반도가 평화를 위해 나아가게 될 뿐 아니라 남북 간에도 평화와 협력이 동반 확대되는 성과를 우리가 다시 함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햇다.
이 장관은 또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미 조야와 소통 하겠다"며, "(이를 통해) 비핵화와 항구적 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북미 협력의 필요성도 충분히 설명하겠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미동맹 또한 평화 질서를 주도하는 보다 새로운 단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우리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환기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계기가 되는 대로 북미관계 진전에서 분명한 역할을 할 것이고, 남북 간에도 대화와 협력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등 보건 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분야에서 문재인 대통령 말씀하신 남북 생명안전공동체를 향한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구체화한 한반도 프로세스가 정상 괘도로 진입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