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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여풍 불까



국회/정당

    성비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여풍 불까

    "여성후보 당위론, 당원 컨센서스 있어" vs "야당 프레임에 끌려다닐 것"
    비공개 여론조사에선 주요 고려사항 아냐
    男현역의원에 유리한 당헌 개정…당내 거부감 방증
    박영선 대세론? 추미애 등판 가능성도
    與선거기획단, 9일 첫 회의…로드맵 설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사진=윤창원 기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여성 후보'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 비위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단죄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여성 후보를 반드시 내야 한다는 쪽과 오히려 반발 작용이 생길 거라는 쪽의 의견이 맞붙고 있다.

    민주당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한 결과는 '성별이 투표에 주요 요소로 작용하진 않는다'는 응답이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엔 여성후보 당위론?…"선거가 시작되면 '여자'라는 게 중요할 것"

    특히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두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의혹으로 공석이 된 만큼 이번엔 '여성후보 당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지난 7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성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좀 많이 진출할 수 있었으면(좋겠다)"라며 "(여성 지도자가) 지금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관습과 자기 위력에 대한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찌감치 언급했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암묵적으로 여성 후보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컨센서스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여성 후보에 대한 반감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국 본선은 당 대 당 투표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야당에선 성(性) 문제로 강하게 공격해 올 거고, 공방 시작됐을 때 우리로서는 여성 후보가 아니면 방어가 어렵다"라며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여자'라는 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이라고 유리?…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는 '시큰둥'

    반면, 여성을 내세웠다고 득표에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비공개로 최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이번 재보궐선거 후보는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예상보다 크게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부 현역의원들의 감점 불이익을 없애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바꿨다. 여성 후보 프리미엄에 대한 당내 반발도 있는 셈이다. [관련 기사: 20. 07. 30 CBS노컷뉴스 [단독]與, 현역의원 단체장 출마시 '감점' 폐지…남성 후보 봐주기?]

    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여성'을 강조하고 성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야당의 프레임에 민주당이 끌려다닐 위험이 있다"며 "선거기획단도 능력 있는 행정가형 후보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여성 후보 등판할까…당 안팎서 박영선·추미애 등 예상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여성 후보 출사표가 예상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군 가운데 선두를 치고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등판 가능성도 여전하다. 올해 안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의 인선이 끝나면 촉박하더라도 서울시장 도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에서다.

    행정가형과 투사형 이미지를 쌓아온 이들이 여성 주자로 나선다면 당내 지도부 경력까지 더해져 중량감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민주당 선거기획단은 9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후보 검증과정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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