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전력은 정규리그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의 부진 탈출이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은 3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3-2(29-27 14-25 25-21 23-25 17-15)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3승1패.승점7)은 62.9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35득점한 다우디를 앞세워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송준호(13득점)도 81.2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힘을 보탰다.
주전 선수의 평균 신장이 2m에 육박하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최민호(13득점)가 7개의 블로킹을 잡는 등 높이 싸움에서 14-10으로 앞서며 범실의 열세(23-33)를 만회했다.
남자부 최하위 한국전력(승점2)은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러셀(34득점)이 후위 공격 9개에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6개를 더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지만 4연패에 빛이 바랬다.
올 시즌 '1강'으로 평가받았던 흥국생명은 이다영의 부진에 패전 위기에 내몰렸지만 백업세터 김다솔의 투입 이후 안정을 되찾고 역전승을 가져왔다.(사진=한국배구연맹)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 역시 풀 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3-2(19-25 16-25 25-20 26-24 15-13)로 역전승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흥국생명이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의 부진에 1, 2세트를 내줬지만 백업세터 김다솔의 투입으로 안정감을 찾은 덕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영과 김연경이 각각 28득점과 26득점한 흥국생명(승점8)은 개막 3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도로공사(1승2패.승점4)는 켈시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39득점하며 맹활약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