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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4.3 특집 '물에서 온 편지'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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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CBS 4.3 특집 '물에서 온 편지'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방송통신심의위 2020년 4월 지상파 라디오 부문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왼쪽부터 제주CBS 김영미 PD, 이인·고상현 기자(사진=자료사진)

     

    제주CBS(본부장 심승현)의 제주 4.3 7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2020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지상파 라디오 부문 수상작으로 제주CBS 4.3 다큐 '물에선 온 편지'를 선정하고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시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주 4.3 72주년을 맞아 대마도 현지 취재와 증언을 통해 수장학살의 전말과 희생자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특히 지역 연극인들의 내레이션으로 극적 요소를 가미해 청취자에게 큰 감동을 전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주 4.3 72주년을 맞아 제주CBS가 제작한 '물에서 온 편지'는 2020년 4월 3일 오후 5시 5분부터 43분간 방송됐다.

    이인·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김영미 PD가 연출한 '물에서 온 편지'는 70여 년 전 제주 4.3 당시 수장학살된 희생자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다큐멘터리다.

    특히 시신이 일본 대마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대마도 해안마을 곳곳을 취재하며 현지 주민들의 소중한 증언을 확보하고 실제 매장지와 화장터를 찾아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물에서 온 편지'는 4.3 당시 젊은 나이에 수장학살된 아버지와 그때의 아버지보다 훨씬 늙어버린 지금의 아들이 가상 인물로 등장해 70여 년의 아픔을 대변했다.

    1부 '파도가 삼킨 아버지'에서는 재판 절차도 없이 제주 앞바다에 내던져 살아있는 기억조차 없앴다고 표현할 정도로 인권이 말살된 4.3 수장학살 피해 사례를 조명했다.

    2부 '아버지의 흔적'은 일본 대마도 동서남북 해안마을에서 찾아낸 한국인 시신 매장지와 화장터를 공개하고 70여 년 전 상황에 대한 대마도 현지 주민들의 증언도 들려줬다.

    3부 '아들의 기도'에선 대마도 주민들은 타국의 시신을 거둬주고 직접 위령탑까지 세워 추모하는데 정작 우리는 무관심한 현실을 지적하며 수장학살 진상조사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는 내레이션에 연극인 정민자 씨가, 아버지 역은 연극인 신진우 씨가, 아들 역은 연극인 강상훈 씨가 각각 맡았고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편지글은 김수열 시인의 시 '물에서 온 편지'를 인용했다.

    이에 앞서 제주CBS가 7차례에 걸쳐 기획 보도(이인·고상현 기자)한 '대마도가 품은 제주 4.3 수장학살'은 올해 2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로부터 제9회 인권보도상을 수상했다.

    제주CBS는 지난 2018년 4월에도 제주 43과 대만 2.28을 비교하며 제주 4.3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4.3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가슴으로 듣는 두나라 이야기(기획·취재 이인, 연출 김영미)'를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2020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TV와 라디오 부문에서 모두 5편이 선정됐고 라디오 부문에선 제주CBS '물에서 온 편지'가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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