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 제주도민에게 사죄"



제주

    제주관광공사 "경영위기 제주도민에게 사죄"

    29일 기자회견 통해 "공사 전 임직원 깊이 반성"
    4년 적자 268억원 남기고 외국인면세점 지난 4월 폐업

    경영위기에 대해 대도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현창행 사장 직무대행(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올해 초 폐업한 외국인면세점을 4년간 운영하며 268억원의 적자를 낸 제주관광공사가 경영위기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임원들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현재의 경영위기를 냉정히 돌아보고, 뼈를 깎는 각오로 경영혁신에 매진하겠다"며 "지정면세점 경쟁력 강화와 노형오거리 토지 자산 활용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최우선 현안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단을 통해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제주관광공사는 제5대 사장 내정자 임명이 결정되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열정을 바탕으로 도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번 사죄했다.

    중국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2016년 문을 연 제주관광공사 외국인면세점은 2017년 사드 사태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매출액이 급감, 지난 4월 폐업까지 4년간 누적 적자는 268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적자 가중에 경영이 어려워지자 제주도로부터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127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외국인면세점 폐업 시점인 지난 4월을 반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대도민 사과에 나선 건 "도민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제주도의회의 사과 압박(?) 또한 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관광공사의 혈세 낭비를 비난하며 "총체적 경영부실에 대해 도민사회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선 비선 조직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의 고은숙 공동위원장이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것 역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차원의 또다른 압박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신임 사장 취임 전에 이전 경영 책임에 대해 선을 그음으로써 5대 사장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운 비전과 활로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제주관광공사의 이번 공식사과는 반타작 성공이라는 평도 있다.

    한편 고은숙 사장 예정자는 지난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자 경영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지정면세점을 개선, 2022년부터 흑자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