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천년고찰 금산사 보물급 문화재, 日 도쿄박물관 소장 중



전북

    천년고찰 금산사 보물급 문화재, 日 도쿄박물관 소장 중

    고려 명종 때 제작된 미륵전 '향완'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에 의해 약탈
    김제시, 내년에 일본 현지 찾아 환수 추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제 금산사 미륵전 향완(사진=자료사진)

     

    천년고찰 전북 김제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는 내년에 일본을 찾아 이 문화재의 실체를 확인하고, 금산사 환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22일 김제시에 따르면 금산사의 중심건물인 미륵전 '향완'을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미륵전은 미륵본존을 봉안한 불전으로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다시 지어졌다.

    향을 담는 사발을 뜻하는 향완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이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산사 향완은 높이 28㎝, 입지름 35.5㎝, 밑지름 약 29㎝로 몸체 부분은 유실됐고, 일반적 형태의 좌대만이 남아있다.

    몸체에는 '금산사 대전 미륵전'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의 문화재가 확실하다는 게 김제시의 설명이다.

    몸체에 새겨진 명문이나 형태 등을 볼 때 고려 명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향완은 원래 일본 나라현의 법륭사에서 보관하다가 1877년 재정난을 겪던 법륭사가 일본 왕실에 헌납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유화돼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는 내년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을 찾아 금산사 미륵전의 상징과도 같은 향완의 국내 환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백덕규 김제시 학예연구사는 "금산사 미륵전은 녹두장군 전봉준, 정여립 등 전북 출신 혁명가의 사상적 토대가 됐던 미륵신앙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며 "향완은 정유재란 이후 복원된 현 미륵전 이전인 고려시대 때 만들어져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