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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독감 접종 잇단 사망? 백신 연관 가능성 낮다"



사회 일반

    엄중식 "독감 접종 잇단 사망? 백신 연관 가능성 낮다"

    독감 백신 사망 2009년 1건뿐...백신 돌연사 가능성 낮다
    접종 보름 후 항체...10월말까지는 독감 접종 맞아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0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독감 백신 접종 이후 또다시 사망자. 이런 상황에서 독감백신 어떻게 우리가 자세를 갖춰야 할지 전문가 연결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안녕하세요.

    ◆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게 1건도 아니고 어제는 고등학생 오늘은 70대, 2건 사망 보도가 나오니까 다들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데 독감백신하고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하나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엄중식> 100% 관련이 없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실제 백신하고 사망의 원인이 연관이 됐을 가능성은 정말 극히 매우 낮다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독감백신 자체가 바이러스를 사멸시킨 다음에 이 죽어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소량을 백신 안에 넣고 이걸 통해서 예방 효과를 기대하는 그런 형태로 제작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중증의 어떤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사례가 정말 너무 낮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반면에 지금 문제는 워낙 우리가 올해 2900만 명 이상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10만 명에서 20만 명씩 접종을 해야지만 2~3개월 안에 다 접종을 끝내거든요. 그러니까 워낙 많은 사람들을 접종을 하기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또 절반 이상은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연령이 높거나 여러 가지 만성적인 장기질환이나 면역저하질환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질환을 이미 갖고 있는 상태에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 과정에서 이런 환자분들이 기저질환이나 원래 갖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어떤 심각한 질환이 발생해서 사망을 하게 되면 사실 백신과 연관성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이 백신 접종이 지연이 되면 아무래도 접종이 완료되는 시기가 늦어지고 그렇게 되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전에 접종이 안 끝나는 그런 문제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냉정한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지금까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독감백신 주사를 맞고 그것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정적으로 판단된 케이스가 몇 건이나 있습니까?

    ◆ 엄중식> 일단 우리나라는 2009년에 1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망 사례의 경우에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죽음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예측 가능한 그런 증상을 나타내다가 조절이 안 되면서 사망한 사례로 알고 있고요.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일부 사망과 연관이 있는 사례들이 매우 드물게 보고는 되어 있지만 그런 경우 이런 아주 드문 사망 사례와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 때문에 전체적인 백신 사업을 멈춰야 되느냐... 그건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백신 접종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워낙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진, 그렇게 딱 정확히 정리된 케이스가 워낙 드물기 때문에 혹시라도 있을 그 위험성으로 인해서 백신을 포기한다, 이건 있을 수 없다라는 얘기군요.
    한 시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엄중식> 그렇죠. 저희가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꽤 많은 국민들을 인플루엔자 접종을 함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마다 유행이 일어나고 나면 최소한 1000명에서 1500명, 많을 때는 3000명 이상 사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유행이 일어났을 때 사망 환자 수를 생각을 하면 이렇게 아주 드문 사례가 실제로 연관성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드문 사례 때문에 접종을 멈추거나 지연하면 더 많은 사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겁니다.

    ◇ 정관용> 오늘 70대 여성 같은 경우는 기저질환, 고혈압, 당뇨 이런 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하기 때문에 혹시 그것 때문일지 모르겠다 싶은데. 어제 그 아주 젊은 고등학생은 기저질환도 전혀 없었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래서 더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데요.

    ◆ 엄중식> 통상적으로 이렇게 10대에게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정밀하게 종합검진을 하는 데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게 어떤 기저질환이 없었다라고 단정하기는 좀 어렵고요. 결국 그래서 부검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10대들에서의 돌연사도 아예 없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부분을 좀 충분히 검토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교수님 아까 말씀하신 건 지금 하루에 10만 명, 20만 명 접종을 하는데 그 접종 대상자의 또 상당수는 기저질환이나 이런 게 있는 고위험군이면 이분들은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한두 명 사망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엄중식> 그래서 저희가 매일 700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질병을 알고 사망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갑작스러운 사망도 포함이 돼 있는데요. 이런 게 백신과 우연히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다는 점이죠.

    ◇ 정관용> 지금 부검 같은 거 해서 정말 백신과 사망에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정하려면 한 보름이나 걸린다면서요?

    ◆ 엄중식> 최소한 보름 정도가 걸리고 통상적으로는 한 달까지 보통 작업 과정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보름, 한 달까지 가서 이거는 백신과는 관계없습니다, 이 결과 나올 때까지 사람들이 아직 나는 못 믿겠으니까 그 이후에 백신 맞을래 이러다 보면 또 문제 생길 수 있다는 거로군요.

    ◆ 엄중식> 그렇죠. 저희가 인플루엔자가 보통 11월 중순부터 말 이때 시작이 돼서 12월, 1월달에 절정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유행을 하게 되면 그렇다는 건데. 만약 백신을 접종을 하게 되면 적어도 2주 정도 지나서 항체가 형성이 됩니다. 그러니까 10월 말까지는 그래도 접종을 웬만큼 맞혀야지만 11월 중순 이후의 유행에 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루시는 거는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빨리 가서 맞으셔라, 한마디로 이 말씀이시죠?

    ◆ 엄중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고맙습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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