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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기깨고 군 장성에 파격적 '장군' 호칭…軍 사기진작



통일/북한

    北, 금기깨고 군 장성에 파격적 '장군' 호칭…軍 사기진작

    김정은 軍지위,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무력 총사령관
    '장령'으로 부르던 군 장성에게도 '장군' 호칭
    자위적 국방력 강화·수해 복구 주도 軍 사기진작
    전략무기 사령관 김정길·작전총국장 방두섭 등 군부 재편

    당 창건일 열병식서 사열대에 경례하는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에서 '장군'은 오직 4명, 즉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쓰는 용어였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장군'에 대해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 김정숙 어머님의 존함과 함께 쓰이는 존칭의 한 가지"라고 정의한다.

    군 장성은 장군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장령'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군 장성을 파격적으로 '장군'이라고 호칭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0일 오후 녹화 중계한 열병식 영상에서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며 "김정은 동지께 군 장군들은 다함없는 흠모 심을 안고 최대의 경의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군 장성급 인사를 '장군'이라고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소장으로부터 대장까지는 장령이라고 부르고, 원수나 차수 계급장을 단 군 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장군은 금기 용어였다.

    지금도 '위대한 장군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징하는 호칭이다.

    이런 호칭 변화는 지난 5월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결정된 군사칭호 격상 관련 명령서에 근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결정된 군사대책, 중요군사교육기관 기구개편, 군사지휘체계 개편과 지휘 성원의 군사칭호 격상 등 7건의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조치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군 지위를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에서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으로 격상시키면서 군 장성에게도 장군 호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호칭 변화는 신 전략무기개발 등 자위적 국방력 강화는 물론 수해 복구 사업 등 각종 경제 건설 사업을 주도하는 인민군의 사기를 높이고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대 위의 김정은 위원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원수' 칭호를 부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호칭 변화는 '무력 총사령관'인 김 위원장이 예하에 장군들을 거느리는 구도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의 지위를 더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핵·마시일 부대를 관리하는 전략군사령관을 김락겸에서 김정길 상장(별 세개)으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을 방두섭으로 각각 교체한 것으로 이번 열병식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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