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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어 '전설' 베이브 루스 소환한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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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이어 '전설' 베이브 루스 소환한 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4회말 2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 윌리 아다메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샌디에이고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3·토론토)에 이어 고교 후배 최지만(29·탬파베이)도 메이저리그(MLB) 전설을 소환했다. MLB 초창기 강타자 고(故) 베이브 루스다.

    최지만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3 대 9으로 졌지만 최지만은 제몫을 해냈다.

    특히 최지만은 상대 선발이자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5회말 2사 1, 3루에서는 콜에게는 굴욕적인 자동 고의 4구를 얻어냈다.

    MLB 역대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40억 원) 몸값의 콜은 최지만에게 고의 4구를 내준 뒤 복잡한 표정으로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최지만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1루로 걸어나갔다.

    최지만은 최근 2년 동안 정규 시즌에서 콜에게 매우 강했다. 타율 6할6푼7리(12타수 8안타) 3홈런 3볼넷을 기록했다. 올해 최지만이 날린 3홈런 중 2개가 콜을 상대로 뽑아낸 것이다.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6일(한국 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을 상대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을 전설적인 야구 선수 베이스 루스로 묘사했다.(사진=스포츠넷 뉴욕 트위터 계정 캡처)

     

    이런 활약에 미국 스포츠넷 뉴욕은 트위터 계정에 '콜을 상대하는 최지만'이라는 글과 베이브 루스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콜을 상대로는 최지만이 루스처럼 엄청난 타자라는 뜻이다.

    동산고 4년 선배 류현진처럼 전설을 소환한 것이다. 류현진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NL)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빼어난 타격 솜씨로 루스를 빗댄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콜에게 강한 최지만에 대한 현지 매체의 칭찬은 이외에도 쏟아졌다. 라디오 닷컴은 "최지만은 올 시즌 내내 콜에게 악몽을 안겼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최지만은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목했다.

    MLB 홈페이지도 "최지만은 역사상 가장 많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에 우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콜과 통산 전적 19타수 10안타 타율 5할2푼6리 4홈런을 기록했는데 콜을 상대로 4홈런을 친 선수는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조이 갈로(텍사스), 루커스 두다(전 캔자스시티)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우완 선발 게릿 콜이 6일(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4회말 최지만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뒤 고개를 숙인 채 자책하고 있다.(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최지만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콜에 강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콜은 정말 좋은 투수"라면서 "내가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 공에 집중하니 잘 맞은 것"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서는 "(콜이) 오늘은 평소에 잘 던지지 않던 커브를 던지면서 흔들었지만 타석에서 직구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올해 연봉은 85만 달러(약 10억 원)으로, 3600만 달러(약 420억 원)의 콜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콜로서는 최지만이 루스의 환생처럼 느껴질 수 있다.

    만약 시리즈가 장기화해 다시금 최지만과 콜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다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지만은 "오늘은 지나갔고 내일 새로운 날이 온다"면서 "여전히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 내일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반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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