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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등장한 北 '김정은 강대국'론…새 ICBM 공개하나



통일/북한

    새로 등장한 北 '김정은 강대국'론…새 ICBM 공개하나

    10일 당창건 75주년 앞두고 새로운 구호 제시
    北 국가목표 구호, 강성대국→강성국가→김정은 강대국
    ‘김정은 강대국’의 전략 무기 ICBM, 열병식 공개 가능성
    내년 집권 10년 맞아 ‘김정은 강대국’ 담론 활용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복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강대국’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제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일 당 창건 75주년을 닷새 앞두고 게재한 ‘위대한 당, 위대한 인민 만세’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바야흐로 조선노동당의 100년사를 빛나게 총화하게 되고 새로운 100년사의 계주봉을 넘겨주어야 할 막중한 의무가 우리 세대에게 지워져 있다”며, ‘김정은 강대국’을 언급했다.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김정은 강대국을 보란 듯이 일떠세우고 노동당의 숙원이 전면적으로 실현된 인민의 이상향을 건설하여 우리의 사랑하는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강국의 세대, 애국의 세대가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맞으면서 인민들을 동원할 목표 비전으로 ‘김정은 강대국’이라는 담론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김정일 시대에 주로 강조되던 ‘강성대국 건설’ 담론은 2012년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 승계 이후 ‘강성국가 건설’로 표현의 수위가 약화되기도 했으나, 이번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강대국’ 담론으로 새롭게 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 정론은 김 위원장 집권 9년 기간에 대해 “흘러간 9년의 해와 달을 합치면 인민이라는 두 글자가 나온다”며 “우리 당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중대사는 인민의 생명과 보금자리를 보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론은 “장기간 가중되어 온 제재 봉쇄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병마와의 방역대전, 분계연선지구로부터 동해와 서해지구에 이르는 격렬한 피해복구전은 몇 번의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방대한 전대미문의 도전이며 가장 혹심한 시련"이었다고 올해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론은 “9년은 길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90년, 900년에도 비길 수 없는 귀중하고 위대한 것을 체험했다”며, 김 위원장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면서 정을 주고 덕을 주며 심장을 통째로 줬다”고 김 위원장의 치적을 치켜세웠다.

    정론은 특히 “인민과 후대들에 천년만년 끄떡없을 안전담보력을 마련해주기 전에는 떠날 길을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길에서 꺾이지도 쓰러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자위적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노동당 8차 대회에 대해서는 “보다 웅대한 전략적 과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당과 국가 활동 전반을 새로운 상승단계로 조직 영도해나가는 당의 자신감의 표출이며 국가의 장래를 걸머지고 자기의 책무를 다해나가려는 당의 강렬한 의지와 전투력의 과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이 작년 10월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당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강대국’을 언급한 만큼, 이번 열병식에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내년에 집권 10년차를 맞고, 또 8차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전략과업 제시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강대국 담론’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김정은 강대국’론에 부합하는 경제적 성과가 없기 때문에 명분이 약하지만, 이제 집권 10년차를 맞는 김 위원장의 치적을 강조하고 인민들을 동원하기 위한 국가목표로 ‘김정은 강대국’을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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