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동절기를 겪은 남반구 국가들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적었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정도가 낮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두 가지 감염병을 임상 증상으로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어떤 환자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2일 "지난 상반기 중 남반구의 주요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매우 낮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북반구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리두기 등의 노력 때문에 예년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우리나라에서 유행이 시작될 경우 초기 증상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열이 나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해서 의심증상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상태로는 인플루엔자 유행보다는 코로나19가 발견될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에 인플루엔자는 오는 11월쯤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백신이 존재하는 인플루엔자보다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과 코로나19를 증상만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질병관리청 지침상으로는 유일하게 미각이나 후각의 소실, 손상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구분하는 증상의 예시"라며 "그 부분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누구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권 부본부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대응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동절기를 맞아서 독감이나 감기 등 코로나19 이외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지침을 계속 준비 중"이라며 "생활방역 수칙을 포함해 지켜야할 점들을 수정하고 보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