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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공감 제주사회]모두의 의사소통 권리를 보장하는 방법



제주

    [장애공감 제주사회]모두의 의사소통 권리를 보장하는 방법

    [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AAC사업-보완대체의사소통'
    말‧언어소통 어려운 장애인‧노인‧외국인을 위한 도구
    공공기관이나 편의시설에 그림‧상징‧숫자로 구성된 '쉬운 상징판' 설치
    제주시 아라동 공공기관 등 10곳 업무협약 체결
    파출소‧병원‧편의접‧은행 등 점차 확대 설치 추진
    스마트폰에서 AAC앱 활용하는 보조공학기기도 다양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양윤숙 사무국장이 AAC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노컷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8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김대휘기자(보도제작국장)
    ■ 대담자 :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양윤숙 사무국장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양윤숙 사무국장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김대휘> 제주도 장애인 종합복지관 어떤 곳인가요?

    ◆양윤숙> 저희 장애인복지관은 1989년 제주 최초로 개관해서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 치료부터 성인대상평생교육, 직업재활, 권익옹호 활동과 지역사회 통합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김대휘> 오늘은 어떤 주제로 얘기 나눠볼까요?

    ◆양윤숙> 오늘 준비한 내용은 지역사회 언어 장벽을 개선하고 의사소통 관리 지원을 위한 AAC 보완대체 의사소통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김대휘> 보완대체 의사소통 AAC, 어떤 분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양윤숙> AAC는 아까 얘기했듯이 보완대책 의사소통이라고 하는데요. 말과 언어적인 표현이 어렵거나 문자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의사소통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사진이나 그림 기호 등으로 말을 보완하거나(augment) 대체적인(alternative) 방법을 활용해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김대휘> 제가 이해한 바를 설명 드린다면 언어 표현이 어려우신 분 있는데, 그 분이 어떤 그림이나 글자를 보고 짚으면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양윤숙>맞습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감정을 교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인 중에서도 언어장애인, 뇌병변장애인, 지적, 자폐성 장애인 등이 있고 또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일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나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고령의 노인 등 비장애인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약 2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림, 글자 등을 이용해서 의사소통을 하시는 분들의 잠재적 수요자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대휘> 그럼 보완대책 의사소통 종류(AAC)가 있나요?

    ◆양윤숙> 우선은 그림이나 글자로 된 의사소통 상징판을 활용하는 방법과 눈동자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방법, 또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AAC앱을 활용하는 보조공학기기까지 다양한 방법의 의사소통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예를 들면 뜨겁거나 차가운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그림도구를 활용한 의사소통 상징판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쉽기 때문에 그림판, 상징판을 활용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어서 지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대휘> 이런 거네요. 외국인이 식당에서 메뉴판을 받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메뉴판에 나와 있는 어떤 그림을 짚어서 알아듣게 하는 그런 방법인거죠?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양윤숙 사무국장이 AAC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노컷뉴스)

     


    ◆양윤숙>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민센터에 방문하게 되면 장애인이 장애인 증명서를 한통 발급해주세요라는 그런 그림으로 표현 되어 있습니다.

    그걸 지목하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런 상징판을 제작해서 지금 각 주민센터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김대휘> 상징판이라고 말씀하시니까 무슨 큰 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니까 책이네요.

    예를 들어 책에 주민등록등본 그림이 있고 옆에 숫자 1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좀 어려우신 분이 해당되는 그림을 짚고 보여주면 공무원이 주민등록 등본 한통이 필요하다고 이해하는 거군요.
    이런 걸 총괄적인 사업을 진행하시는 부분이라 제주도는 지금 그림도구 의사소통 상징판을 좀 적극적으로 하시는 입장이시신거고.

    ◆양윤숙> 네 주민센터라든지 파출소에 지속적으로 비치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휘> 근데 어떤 법률적인 근거가 있어야 사람들이 좀 의무감이라도 갖고 할텐데, 어떻습니까?

    ◆양윤숙> 우리 복지관은 권리의 기반을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용자의 참여와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이 시행되면서 중요한 정책정보를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작성해서 배포하여야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장애 상관없이, 의사소통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서 장애로 인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5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에서도 의사소통 보조기기 활용 서비스 지원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뇌병변, 지적장애인 등을 위한 보완대책 의사소통기기를 활용한 중재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2019년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 증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김대휘> 그러면 체계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볼 수 있나요 부족하겠지만?

    ◆양윤숙>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고 생각 되고 시작 단계에서 저희 기관이 지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대휘> 주민센터 뿐만 아니라 파출소나,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특정 관광단지에서도 이런 걸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양윤숙> 우선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있고 적극적인 의사소통 지원을 통해 사회참여 활동의 기회를 넓힐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마트, 병원, 공공기관을 이용하면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에 도움이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비장애인들에게도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휘> 그동안 어떤 과정들이 진행됐습니까?

    ◆양윤숙> 우선 첫 번째로 AAC와 관련해서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환경개선을 했습니다.

    복지관 안에 표지판이나 안내판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림과 상징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안내판을 설치했고요 지역사회 홍보나 캠페인을 통해 AAC 대해 좀 더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역 주민마을 행사 홍보나 각 단체와 기관을 다니면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2019년 9월에는 아라동 지역을 AAC존 시범마을로 선정 해서 아라동 주민센터에서 아라동 지역 공공기관과 복지기관 10기관‧단체가 모여서 업무 협약식 및 사업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이후 아라 파출소를 비롯해서 아라동 지역관내 식당과 편의점 10곳에, 아까 얘기했듯이 '쉬운 상징판'을 설치하였고 기관 및 업체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의사 소통판을 제작 비치했습니다.

    ◇김대휘>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게 있습니까?

    ◆양윤숙> 우선은 지역사회의 AAC 의사 소통판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우편취급소, 파출소, 대학교, 병원, 은행 중심으로 현재 추진 중이고, 각 읍면동으로 점차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제주지방경찰청과 9월 중 협약을 맺어서 제주시 지역경찰서 지구대에도 맞춤형 의사소통판을 비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교육사업과 홍보에 집중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요.

    또 우리가 이렇게 비치만 하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판 활용이 필요한 이용자 3명을 모니터링 위원으로 모집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직접 설치기관에 방문해서 이용해보고 결과에 따라 소통판을 시정하는 등 개선 방향을 찾아나갈 계획입니다.

    ◇김대휘> 이렇게 그림판을 만드는데 표준이 있습니까?

    ◆양윤숙> 표준화되어 있고요. 추가로 마트라든지 공공기관에서 작성하는 그림이, 이용이 가능한 그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추가 되는 상징 그림과 관련해서는 업체와 논의해서 제작하고 만들어서 소통판에 넣기도 하고 있습니다.

    ◇김대휘>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이 많겠네요.

    ◆양윤숙> 우선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 라는 슬로건을 자주 접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환경이 변해야 하고 지역 주민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의 마음이 소통될 수 있는 사회야말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라는 생각이 들고,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AAC 사업에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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