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인 (사진='웃찾사' 캡처)
개그맨 김형인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김형인은 15일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고,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모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목적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 1500만 원을 빌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형인은 빌린 돈을 갚아달라고 요구하자 최씨가 새 투자자 A씨 투자금 일부로 갚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드게임방이 불법화된 후 거액을 손해 본 A씨가 두 사람의 채무 관계를 이유로 김형인이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게 김형인의 주장이다. 김형인은 A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모씨가 동료 개그맨 최모씨와 함께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이달 1일 재판에 넘겨졌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수천만 원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해 수수료를 챙겨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MBC는 김씨가 직접 불법도박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며, 한두 번 도박을 한 건 인정한다는 김씨의 입장도 함께 보도했다. 이날 MBC 보도에서는 김형인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자료화면과 기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김형인이라고 추측했다.
김형인은 2003년 SBS 7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고 '웃찾사'와 '코미디빅리그', '바디피플', '리얼 트레블 여행을 말하다' 등에 출연했다. 올해 초부터 유튜브 채널 '허세스코'로 시청자를 찾고 있다.
김형인과 최씨에 대한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