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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종합병원 박차 가하는 北…당 창건일 '성과' 노린 듯



통일/북한

    평양종합병원 박차 가하는 北…당 창건일 '성과' 노린 듯

    대북제재, 코로나19, 태풍까지 덮쳐 어려운 상황
    실제로 운영 시작할 때까진 상당한 시간 걸릴 듯

    북한이 올해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 피해를 복구하는 데 여력이 없는 와중에도 평양종합병원 외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이 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힘있게 벌리며 공사속도를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종합병원의 입원과 외래병동 건물의 외벽 타일 붙이기 공사가 마감단계에 돌입했으며 액체산소탱크 설치 등 여러 외부 시설물 건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밖에 전면 창문틀 공사와 단열창 설치, 지붕 방수 공사 등이 마무리됐고 유리 끼우기와 외벽 페인트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최소한의 성과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북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상황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달갑지 않은 만큼, 종합병원 건설로 민생을 챙긴다는 이미지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중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하겠다며 착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하지만 대북제재와 코로나19, 태풍까지 덮치면서 각종 사업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마이삭'의 피해로 연말까지 내세웠던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에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의 외장 공사라도 속도를 내 당 창건일에 성과로 삼으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내부 공사와 필요한 의료장비 구입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운영을 시작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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