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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發 성장주 조정, 韓 성장주도 '휘청'



금융/증시

    천슬라發 성장주 조정, 韓 성장주도 '휘청'

    1~2주 사이 네이버.카카오.LG화학 10~12% 하락
    연저점 대비 2~3배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
    테슬라.애플.아마존 등 美 대표 성장주도 조정장세
    동학개미는 '저가매수 기회'…성장주 순매수 행진

    (사진=연합뉴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의 대표 성장주들이 최근 조정장세에 들어가면서 국내 성장주 역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4위로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34만 7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1일에는 30만 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이후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선 카카오 역시 지난달 31일 장중 42만 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1일 37만 9000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도 지난달 27일 78만 5000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거쳐 11일 종가 70만 5000원을 기록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표하는 성장주로 주목 받으며 주가가 급상승했던 이들 종목이 1~2주 사이에 각각 10~12% 가량 하락하는 조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이후 급격한 'V자' 반등으로 코로나19 이전 주가는 물론이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종목들이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네이버는 157%, 카카오 213%, LG화학은 241%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기록한 연고점과 비교해서도 이미 주가가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성장주의 가격이 급락한 것도 국내 성장주의 가격 조정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498.32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1일 최고가 대비 25% 하락한 371.3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하루만에 21%나 하락하기도 하는 등 몇차례 급락장을 경험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애플 역시 지난 1일 134.1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11일에는 112달러로 내려 앉으며 17% 하락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 2일 3531.45달러에서 11일 3116.22달러로 12% 하락했다.

    이처럼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최근 일주일 사이 5%나 빠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개월 사이 급등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대형 기술주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제는 기업가치에 더욱 주시하게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 가능성은 한국 증시에서도 미래 가치 보다는 현재 기업 가치에 주목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성장주 전반에 새로운 컨센서스를 수립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만큼, 가격 부담이 덜하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곳에 관심이 집중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국내증시 상승을 주도한 개인투자자, 소위 '동학개미'는 최근 성장주의 조정장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9월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LG화학으로 604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네이버(3317억원), 카카오(3236억원)가 순매수 2,3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이들 종목을 각각 3485억원, 2755억원, 235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운 2527억원, 606억원, 76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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