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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추워지는데 점점 뜨거워지는 '中·인도 국경'



아시아/호주

    날은 추워지는데 점점 뜨거워지는 '中·인도 국경'

    중·인 서로 네탓이오 국경침범 책임전가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총기도 사용돼
    중 언론 "중국이 전쟁 못할 거라 오판 말라"
    인도는 200여개 중국 앱 사용 금지

    (이미지=연합뉴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인도 관계가 심상치 않다. 미국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중국은 물론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인도 모두 부담이지만 한차례 충돌로 수십 명의 군인이 사망한 상태여서 브레이크를 걸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6월 15일에 분쟁 지역중 한 곳인 갈완계곡에서 양쪽 군대가 충돌해 인도군에서만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 다시 상대방이 국경을 침범했다며 티격태격하고 있다.

    국경분쟁으로 전쟁까지 벌였던 두 나라는 3488km에 달하는 긴 구간에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Line of Actual Control)을 사이에 두고 양측 군대 수천 명이 배치돼 대립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중국·인도 국경 서부 지역에 있는 판공호의 남쪽 인근 선파오(Shenpao) 산악 지대다. 중국군은 지난 7일 인도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위협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로 인도군은 노골적으로 합의를 위반하고 공격적인 작전을 수행한 것은 중국군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선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우려스러운 것은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총기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벌인 이후로 우발적 충돌이 큰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1975년 이후 중국·인도 국경에서 충돌이 발생해도 총기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15일 양측 군대가 충돌해 인도쪽에서만 20명 이상이 숨졌을 때도 돌과 쇠몽둥이 등 원시적인 무기가 사용됐을 뿐 총격전이 벌어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 언론들은 지난 7일 두 나라 군대가 국경에서 대립했을 때 중국군이 창,칼, 언월도 이외에도 자동 소총까지 소지하고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는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인도와 전쟁을 못할 것이라고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9일자 논평에서 "중국이 인도와 치렀던 전쟁은 모두 상대의 오판과 중국의 투쟁 의지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은 인도가 무거운 대가를 치렀던 1962년도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는 지난 6월의 국경 충돌로 20명 이상의 자국 군인이 숨진데 대한 보복을 경제적 수단을 통해서도 하고 있다.

    인도에서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던 틱톡, 위챗 등 106개의 스마트 폰 앱이 6,7월에 사용 금지된 데 이어 최근에 베틸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등 118개 앱이 추가로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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