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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협치'에 '文정부 때리기'로 맞선 국민의힘



국회/정당

    이낙연 '협치'에 '文정부 때리기'로 맞선 국민의힘

    이낙연 "원칙있는 협치" 제안에
    주호영 "협치는 힘 센 자가 양보하는건데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40분 간 文정부 비판
    국민의힘, 추미애 때리며 조국사태도 소환
    불공정 프레임으로 젊은 지지층 결집 노려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 이낙연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0분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원칙 있는 협치"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 대해선 "협치는 힘 있는 자가 양보하는 것인데 민주당은 어땠냐"며 맞받아쳤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추 장관 의혹은 제2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라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볼 때 이는 젊은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40분간 文정부 비판…"공정·정의 짓밟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주 원내대표는 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재정건전성 문제와 외교·대북 정책, 탈원전·태양광 정책, 부동산 정책 등 범위도 매우 광범위했다.

    최근 일고 있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도 언급했다.

    현재 추 장관 아들을 두고 '병가 특혜 의혹'과 '보직 청탁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2017년 카투사 복무 시절 정식 규정을 거치지 않고 병가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추 장관 측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2018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되기 위해 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 아들 사건은 추 장관 이야기대로 간단한 사건인데 왜 서울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느냐"며 "사건 당사자(추 장관)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특임검사나 특별 검사의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하루살이까지 언급하며 정부의 재정 지출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하물며 하루살이도 하루 전체의 계획이 있다"며 "한 나라의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OECD 36개국 중 한국과 터키만 외면하고 있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문재인 정권 5년 만에 무려 410조 원이 넘는 새 빚을 다음 정권에 떠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말했던 아프리카 반투족의 '우분투(ubuntu)'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서 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먼저 나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반투족의 말 우분투를 소개하며 "국민과 여야가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 원칙 있는 협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참으로 의미 있는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곧장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된다"며 "하지만 정부여당은 말로는 협치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秋 때리는 국민의힘…대통령 발목 잡은 '조국사태' 소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근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린이라 불릴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고 민감한 병역 문제인 만큼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조국 사태까지 소환해 판을 키우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일 비대위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의 '엄마 찬스'를 보는 국민들은 교육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 찬스' 데자뷔라고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젊은 지지층을 결집해 최근 하락한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 지지도는 역대 최저 수준인 41.4%까지 떨어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도 역시 2030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며 지지율이 자유한국당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공세에 반응해 판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도 각 상임위 별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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