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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무너지고 물에 잠기고…경남 곳곳 상처 남긴 '하이선'



경남

    산 무너지고 물에 잠기고…경남 곳곳 상처 남긴 '하이선'

    공장 외벽 무너져 직원 1명 부상 등 도내 산사태 잇따라
    2005가구 정전됐다 모두 복구
    논밭 747ha 침수·도복 또는 낙과 피해, 축사 붕괴로 돼지 30마리 폐사

    양산 지역 산사태(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의 영향으로 경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부상자 1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2시 10분쯤 김해시 상동면의 한 공장 외벽이 산사태로 무너져 직원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거제에서도 산이 무너져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거제시 문동동 산사태 현장(사진=거제시청 제공)

     

    오전 7시 5분쯤 거제시 문동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입구를 덮쳤다. 일부 1층에 고립됐던 주민이 구조되는 등 모두 90여 명이 대피했다.

    또, 비슷한 시간에 거제 사등면 지하차도가 폭우에 잠기면서 고립된 승용차 위에 대피해 있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낮 12시 10분쯤에는 양산시 유산동에서 산사태가 나 도로가 막혀 주차된 차량 5대가 흙에 묻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거제 연초면 한내리 시도 10호선과 양산 어곡동 등 공공시설 7곳에서 사면이 붕괴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창원 진해구 자은동의 한 아파트 앞 토사 유출로 도시배관이 노출됐다.

    성산구 성주동 안민터널 입구 하천이 범람했고, 남산동 창원터널 고가도로 출입구가 물에 잠겨 차량이 제대로 지나가지 못해 정체 현상을 빚는 등 도내 곳곳의 도로와 지하상가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산사태로 무너진 김해 공장 외벽(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김해 삼계동과 대동면 등 1647가구, 거제 40가구, 의령 318가구 등 모두 2005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모두 복구됐다.

    비바람이 몰아 치면서 747ha에 이르는 논밭이 침수되거나 과수가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 236ha의 논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됐다.

    낙과 피해 규모는 사과 413ha, 배 58ha다. 특히, 특히 밀양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400ha의 사과 나무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다.

    김해 상동면에서는 200㎡ 규모의 축사가 무너져 돼지 30마리가 폐사했다. 또, 창원 마산합구에서는 축사 지붕이 바람에 날려 파손됐다.

    앞서, 도는 태풍이 근접하자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사는 주민 600명이 대피했다.

    양산 삼호동 주차장 침수(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창원 지하차도 4곳 등 도내 22곳의 도로가 통제됐다가 18곳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창원 3곳과 함양 1곳 등 4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도내 모든 철도가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1시 20분부터 재개됐다. 오전 한때 통제됐던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도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오후 4시 현재 경남에는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거제와 통영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도는 시군에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피해 상황 파악과 응급 복구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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