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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할퀸 태풍 '하이선'…정전에 하천범람, 줄줄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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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할퀸 태풍 '하이선'…정전에 하천범람, 줄줄이 통제

    강풍으로 1600세대 정전…침수우려지역 600여 세대 대피
    곳곳 도로 침수 통제…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한때 운행중단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비바람에 7일 오전 경남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경사지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평균 178㎜의 비가 쏟아진 양산에서는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어곡동의 한 도로는 무릎 높이 만큼 물이 차 교통이 통제됐고, 삼호동 주차장에도 물이 불면서 승용차 여러 대가 침수됐다. 양산 시내버스도 출근길 전면 중단됐다가 오전 10시부터 재개됐다.

    (사진=연합뉴스)

     

    최고 20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린 거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거제 문동동 아파트 절개지가 붕괴돼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다. 아파트 1층을 흙더미가 덮쳐 응급복구 작업이 벌어졌고, 주차되어 있던 차량 3대가 흙더미에 파묻혔다. 사등면에서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된 승용차 위로 대피한 운전자가 간신히 구조됐다.

    창원에서는 한때 2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성산구 성주동 안민터널 입구 하천이 범람했고, 남산동 창원터널 고가도로 출입구가 물에 잠겨 차량이 제대로 지나가지 못해 정체 현상을 빚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창원 안민고갯길과 진해구 남문해안도로, 미음터널, 양산 어곡터널 등 도로가 사면 붕괴 등으로 통제됐다.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등 일부 도로는 차량 통제가 해제됐다. 산사태로 양산 원동면 국지도 69호선 배태고개에 차량이 통제됐다.

    태풍으로 허술한 간판이 떨어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경남·창원소방본부는 130건이 넘는 안전조치를 취했다. 도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침수우려지역과 산사태 등 붕괴우려지역 도내 주민 600여 명도 긴급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했다.

    김해와 거제에 정전 피해 1600여 세대 중 200여 세대는 복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원인파악 중이다.

    (사진=낙동강 홍수통제소 제공)

     

    낙동강 수계인 밀양강 용평동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용평동 지점의 수위는 3.85m로, 주의보 수위인 3.50m를 넘긴 상태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도내 전 구간의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여객선 24척과 도선 33척 등을 피항했다.

    하이선이 전날밤부터 이날까지 뿌린 도내 비의 양은 평균 85.7mm다. 양산이 219.7mm로 가장 많았고, 거제가 161.6, 창원이 131.9mm 순으로 이어졌다. 풍속은 초속 20~40m였다.

    하이선은 오전 10시 기준 포항 서남서쪽 약 10km 육상에서 시속 59km로 북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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