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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정의당, 연기 나는데 불 안났다고 우기는 중"



정치 일반

    박창진 "정의당, 연기 나는데 불 안났다고 우기는 중"

    정의당 위기, 익숙한 기조 넘는 변화 추구해야
    경험 부족? 당 대표 해본 후보는 없어
    BTS 성공요인은 원팀, 원팀의 정의당 이끌터
    통합당 협치? 그 누구도 적은 없다고 생각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창진(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

    요즘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 꾸렸고요. 통합당은 새 당명을 내고 정강정책까지 바꿨죠. 그런데 거대 양당만 변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소수정당 정의당도 변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달 말에 새 지도부를 선출해요.

    과연 포스트 심상정은 누가 될 것인가? 노회찬, 심상정 두 거물들의 역할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 두 정치인이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게 만만치 않을 거라는 얘기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분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입니다. 현재 정의당의 갑질근절대책특별위원장 맡고 계세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위원장님.

    ◆ 박창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의 돌풍을 맡고 있는 박창진입니다.

    ◇ 김현정> 정의당에 뭘 맡고 계세요?

    ◆ 박창진> 돌풍을 맡고 있어요.

    ◇ 김현정> 돌풍 박창진 이렇게 되는 겁니까? (웃음) 정의당에 입당하신 게 2017년이시죠? 그러면 사실 오래된 당원은 아니신데 당대표 출마라고 해서 저는 조금 놀랐어요.

    ◆ 박창진> 네, 제가 정의당 비례후보로 나섰던 것은 청취자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 같고요. 박창진이 왜 비례후보가 됐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항상 정의당에, 또 진보정치의 팽창과 성장의 역할을 박창진이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나섰다, 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건데 정의당의 길을 선택한 순간 저에게 주어진 운명이 진보정치의 팽창과 성장, 좀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일 것 같습니다. 거기에 맞는 인물 박창진이기 때문에 나왔다라고 저는 당당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팽창, 성장,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말은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 박창진> 네.

     



    ◇ 김현정> 갑작스럽게 정하신 겁니까? 아니면 오랜 고민을 하신 겁니까?

    ◆ 박창진> 정의당의 길을,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시작하면서부터 정해진 순서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당 내외에서 정의당이 위기인가, 아닌가의 지적에서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위기예요? 아니에요?

    ◆ 박창진> 저는 정의당이 현재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기가 나오고 있는데 불이 안 났다라고 얘기 하는 꼴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는 불을 빨리 꺼야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새로운 인물들이 새로운 변화와 방식으로 익숙한 것을 버리고 기조를 뛰어넘는 새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제가 그 일에 접어든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돌풍 박창진이 필요하다. 그런데 물론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이 위기 상황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정치는 현실이거든요. 당 이끄는 건 현실이거든요. 물론 노동 운동 경험을 갖고 계시지만 정치 경험은 풍부하지 않은 분께서 당의 최고위원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닌 대표가 된다? 이건 좀 무리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올 법도 한데.

    ◆ 박창진> 구체적인 실무의 경험, 과거 운동권의 경험이 현재 당대표를 맡는 데 과연 중요한 것인가라고 저는 묻고 싶고요. 또 지금 현재로서는 저와 또 다른 후보 한 분이 출마를 얘기하셨는데.

    ◇ 김현정> 지금 원내대표님 나가 계시죠.

    ◆ 박창진> 그 누구도 당대표를 하신 분은 없습니다. 그 조건은 똑같다라고 말씀을 드리겠고요. 제가 20대를 보내던 시대에 우리나라 가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음악 평론가께서 하신 말씀이 제 귀에 딱 꽂혔는데 BTS의 성공요인은 주목받는 센터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원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제가 당대표로서 이끌어갈 진보정치 정의당의 모습은 한 명의 센터, 좀 전에 말씀하신 거목, 누구누구가 아닌 원팀 진보, 원팀 정의당으로 이끌겠다. 그래서 박창진 또한 가능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BTS가 어제 빌보드 1위 찍었잖아요. BTS의 원팀 정신을 정의당에 이식시키겠다, 이렇게 보면 돼요?

    ◆ 박창진> 네, 그렇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가 BTS가 보여준 것 같고요.

    ◇ 김현정> 롤모델이 BTS 이렇게 되는 건가요?

    ◆ 박창진> 그렇게 되는가요? 아미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웃음)

    ◇ 김현정> 아니, 노회찬, 심상정 두 분 말씀을 하셨으니까 말인데 진짜 그 두 걸출한 스타 정치인을 빼고 정의당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분의 영향력이 컸거든요. 이제 포스트 노회찬, 포스트 심상정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들 해요. 그리고 걱정들을 해요. 현실적으로 그분들의 그늘을 벗어나서 정의당이 잘 갈 수 있겠는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박창진> 제가 생각하는 진보정치는 가장 우리 보통의 사람과 닮은 게 진보정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희가 국민의 지지를 못 받은 부분에 있어서 과연 이 진보라는 의제가 앞서 있는 어떤 의제나 이념이라는 모습만 강조한 게 아닌가, 내 삶과 가장 닮아 있는 정치의 모습이 진보 속에 있다라는 걸 못 보여준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의 지지, 국민을 닮은 그런 정당으로 나아간다면 또 아래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모습이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하자면, 당원의 마음을 닮은 정의당이 된다면, 국민을 닮은 국민의 의지가 반영되는 정의당이 될 것이고, 그 실천력을 보고 저희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우리가 빌보드 차트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진보 정치가 50%의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시대를 만들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하긴 BTS가 큰 기획사의 가수가 아니었거든요. 조그마한 기획사에서 그게 가능하시다는 말씀. 비슷한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궁금해요. 들어가 보니까, 지금 정의당에 입당을 해서 보니까 뭐가 제일 문제던가요?

    ◆ 박창진> 위기에 대한, 정말 불이 났는데도 불이 났느냐 불이 안 났느냐조차도 인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례로 이번 여러 가지 사안들에 있어서 저희 당 내에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는 그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과연 우리가 제대로 된 진단을 했는가? 진단이 있고 나서 또 제대로 된 책임이 있었는가? 책임을 지는 부분이 있었는가? 그거를 통해서 변화와 성장을 얘기할 수 있는데. 앞에 진단이 빠지고 책임이 빠지다 보니까 성장과 변화가 이어지지 못하는 그런 맥락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지금 탈당 사태 말씀하신 건 고 박원순 시장 당시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창진> 그 이전도 있었고요. 저희가 비례 위성정당 문제로 여러 가지 있을 때. 그래서 저는 그 어떤 분도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정치를 마주할 때는 새로움과 소통이라는 두 키워드를 잡고 우리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에게 설득을 해 나갈 생각인데.

    변화라는 것은 새로운 기풍, 새로운 문화, 새로운 기조를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소통이라는 이미 우리 내에 청년을 얘기하면서 과연 우리는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는가라는 문제 또한 발휘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점들이 정의당이 그동안 내재해 왔던 문제라기보다는 개선해 나가야 될 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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