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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가부 폐지론' 마음 아파…이해 부족도 원인"



사건/사고

    이정옥 "'여가부 폐지론' 마음 아파…이해 부족도 원인"

    "여가부 폐지론에…주무부처 장관으로 마음 아프다"
    "국민 수용성이나 이해 부족도 원인"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 사회적 갈등요인 부각 원치 않았다"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건에서는 직접적으로 의견 표명 안 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여성가족부 이정옥 장관이 이른바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이나 이해 부족이 하나의 원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가부 정책은 모두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인데 다른 부처는 해당 문제에 대응이 미진했다고 폐지 청원이 들어오지는 않는다"며 "저를 비롯한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수용성 또는 이해 이런 것들이 부족한 것이 한 원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온 여가부 폐지 청원글은 나흘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장관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주무 부처 장관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BI(사진=여성가족부 제공)

     

    그러면서 "여가부는 복지부나 교육부 등 다른 부처에서 하고있는 돌봄의 사각지대를 메우면서 전체적인 접근을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며 "유엔 1325호의 규약이나 북경여성대회의 규약 같은 국내적 수준에서 이해가 어려운 의제를 실행해야 하는 책임도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폭력이나 미투 등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는데, 여가부의 피해 대응력은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이 여가부에 대한 실망으로 표출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진솔하게 소통하고, 더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다른 답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부 회수가 결정된 나다움 어린이책 관련한 견해도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 예산을 쓴 사업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공헌기금을 여성가족부가 함께 했던 사업이었다"며 "파트너 기관과의 협의가 일차적으로 필요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여성가족부(여가부)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 사무실로 직원이 오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해당 사업이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부각되는 것은 원치 않는 결과였다"며 "책의 회수를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심사위원의 책임성, 대표성, 성실성 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은 여가부가 롯데지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2018년부터 시작한 도서 보급 사업이다. 10여 년간 출판된 해외 도서를 중심으로 134권을 골라 도서 지원을 신청한 초등학교에 보낸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는 선정 도서 일부가 선정적이고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고,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공론화하며 논란이 커졌다. 여가부는 결국 도서 7종을 회수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지만 이 장관은 직접적인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 장관은 "주권의 범위를 절대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외교라는 부분과 여성의 성 인권이나 인권에 대한 보편적 가치, 즉 주권과 인권이 상호 교차하거나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여가부는 조금 더 인권 지향적인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런 입장을 직접 외교부에 표명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실상 피해자의 입장에 서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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