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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나는 안걸려? 정부 음모? 어처구니 없다"



사회 일반

    코로나 완치자 "나는 안걸려? 정부 음모? 어처구니 없다"

    코로나19, 완치됐지만 후유증으로 탈모 심각
    병원 생중계 유튜버들, 성급한 발언 안했으면
    코로나 위험 정부가 부풀렸다? 어처구니 없어
    마스크에 장갑도 꼈지만 감염돼, 꼭 착용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이정환(코로나 완치자)

    코로나19 확산세,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동안 매일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죠. 결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현재 격리치료 받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요. 그런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뇨, 탈모, 피부 질환... 이렇게 상당히 다양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저희가 지난 5월에 인터뷰한 20대 확진자 대학생 이정환 씨, 치료 후에 완치판정 받고 퇴원했는데요. 하지만 이정환 씨가 지금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상황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환 씨, 안녕하세요.

    ◆ 이정환> 네, 안녕하세요.

    ◇ 손수호> 오랜만입니다. 저희가 5월에 코로나 치료 받으시던 당시에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은 완치 판정 받으신 거예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지금은 다 회복해서 퇴원한 상태고요. 일상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듣기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 이정환> 바로 탈모인데요. 코로나를 걸리기 전에는 탈모가 없었는데 입원하고 한 달 후부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손수호> 어느 정도로 많이 빠진 거예요?

    ◆ 이정환> 그때 당시에 하얀 침대가 머리카락으로 많이 덮힐 정도로 빠졌고. 지금도 샤워를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수채 구멍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서 물이 배수가 잘 안 될 정도로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이정환씨가 치료 당시 유튜브를 통해 병상 일기를 공유하던 모습.

     



    ◇ 손수호> 완치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에 왕래하면서 치료를 받고 그런 상황인가요?

    ◆ 이정환> 제 머리가 5월부터 8월까지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피부과를 내원했는데요. M자 탈모라는 말을 들었고 지금은 뿌리는 탈모약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후유증인 건지 사실 이 부분이 궁금하긴 하거든요.

    ◆ 이정환>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고려대학교에 혈장 공유를 하러 갔을 때 감염내과 교수님한테 여쭤봤었는데 교수님도 코로나랑 탈모랑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라는 그런 논문 같은 걸 못 봤다고 말씀해 주셨고.

    ◇ 손수호> 아직...

    ◆ 이정환> 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성으로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손수호> 직접적인 후유증일 수도 있고 간접적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 아닌가라는 짐작이 드는데. 탈모뿐 아니라 다른 후유증 사례들도 지금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 이정환> 최근에 박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후유증이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라든지, 아니면 저와 같은 탈모 증상이라든지, 피부병 증상이라든지 다양하게 있다고 기사로 접했습니다.

    ◇ 손수호> 또 지난 5월 인터뷰 당시에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가 통증 이야기였습니다.

    ◆ 이정환> 네.

    ◇ 손수호> 통증이 아주 심했다, 특히 저승사자 10번 왔다 갔다 했다라든지 실감나게 말씀해 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지금도 그때의 그 엄청난 통증 때문에 괴롭거나 또 겁이 난다든지 그럴 것 같기도 하거든요?

    ◆ 이정환> 제가 겪었던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잠을 아예 못 잘 정도로, 하루에 1시간도 못 잘 정도로 굉장한 통증을 유발했기 때문에 그 통증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팠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재감염 우려가 크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저와 같은 사례를 보시고 더 경각심을 가져서,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인데 방역을 잘 해 주시고 마스크도 잘 껴주시고 손 씻기도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이한형기자

     



    ◇ 손수호> 그런데 이렇게 직접 고통을 겪으신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도 코로나를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 것 같거든요.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또는 무시하고 단체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데 어떠세요? 뉴스를 통해 그러한 이야기들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세요?

    ◆ 이정환> 아무래도 저는 한 번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많이 안타깝고요. 그리고 그 일부의 몇몇 사람들 때문에 온 국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니까 많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

    ◇ 손수호> 특히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극우 유튜버들이 입원 상태에서도 생중계를 하면서 별거 아니다, 증상도 없다라는 말을 하면서도 기침도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입원한 상태에서도 초반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가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고 건강이 심각한 위험이 가해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동안에는 무증상자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번째 날 저녁부터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그 뒤로 대략 2주가량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분들도 초반이어서 무증상자 상태일 수 있지만 언제든지 저처럼 유증상 상태로 돌변돼서 생사를 오락가락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성급한 발언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손수호> 네. 일부에서는 이 코로나19가 좀 과장됐다, 별것 아닌데 정부가 국민들을 통제하고 정치적인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서 부풀린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특히 그중에 하나가 젊은 사람들은 괜찮다, 가볍게 지나간다, 본인이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끝난다. 이런 이야기도 없지 않거든요.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환> 제가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굉장히 어처구니가 없고요.

    ◇ 손수호> 어처구니 없다.

    ◆ 이정환> 네.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 진짜 너무 몸이 뜨거워서 열이 많이 나서 근육통이 너무 심했고.

     



    ◇ 손수호> 39도까지 올라갔잖아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열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그 열이 잘 안 내려갔어요. “저승사자랑 만날 뻔한 고통이었다” 진짜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손수호> 또 마스크가 여전히 뜨거운 논란거리인데.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 부분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가 있지만 제대로 쓰지 않거나, 덥다고 쓰는 척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방역지침을 무시해서 착용하지 않는 경우들도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 하시는지 궁금해요?

    ◆ 이정환> 저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귀국하는 길에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저처럼 마스크를 끼고 열심히 방역활동을 해도 운이 없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게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다니면 그만큼 감염될 위험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진세 감소를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꼭 제대로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지금 코로나가 전국적인 대유행 단계로 접어드느냐 아니면 그래도 여기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정환> 우리가 이미 대구 사태 때도 한 번 경험해 봤는데, 심지어 지금은 대구 때보다 더 확산세가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일부 사람들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피해를 받고 있는 이 점이 굉장히 많이 안타깝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때처럼 많은 국민 분들께서 협조를 해 주셔서 마스크 잘 끼시고 손 씻기 잘 하시고 최대한 외출 자제해 주셔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수그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손수호> 네, 후유증 잘 극복하기를 이제 빌겠고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정환> 네, 감사합니다.

    ◇ 손수호> 완치 판정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 20대 확진자, 대학생 이정환 씨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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