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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통일당, 광화문 집회 전북에서도 개입 정황



전북

    기독자유통일당, 광화문 집회 전북에서도 개입 정황

    기독자유통일당 전북도당 관계자 광화문 참석
    지역별 버스 연락책에 최고 지도위원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로 교회 끌어들여 이용"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사진 = 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 19'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와 8·15 광화문 집회로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끌고 있는 기독자유통일당이 전북도민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극우성향의 기독자유통일당이 종교를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고 '코로나 19' 집단 감염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 광화문 집회, 기독자유통일당 전북도당 관계자 참석

    전주시와 익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전북지역의 교계인사인 익산의 A 목사, 전주의 B 목사가 참석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의 조직도에 익산 A 목사는 전북도당 위원장으로, 전주의 B 목사는 최고 지도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중앙일간지에는 '8·15는 문재인 탄핵의 날'이라는 광고가 실렸고 여기에는 전북지역 버스 연락책으로 전주 B 목사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쓰여 있었다.

    앞서 전라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북지역에서만 3백여 명이 관광버스를 빌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기독자유통일당 시도당/조직도에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A목사가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기독자유통일당 홈페이지 갈무리)

     

    ◇ "기독교계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여론, 정치 목적에 악용"

    일각에선 기독자유통일당과 전광훈 목사 등 보수극우측이 기독교계의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여론을 자신들의 정치활동에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의 한 교계 관계자는 "기독자유통일당 측에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를 이용해 기독교 연합과 교회들을 끌어들여 이용하고 있다"면서 "전광훈은 정권을 뒤집겠다는 목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목회자로 볼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종교를 정치 세력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교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전북 전주완산교회의 유병근 목사는 "정치와 종교는 밀접하지만, 종교를 정치 세력화해서 선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쳐야 하는 교회가 정치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종교와 정치가 결탁했을 때 불행한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21일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에서 150여 명이 버스 4대에 타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광복절 집회의 참석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전주의 한 버스 인솔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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