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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시 '코로나 확산' 전광훈 고발…'국민민폐' 청원도(종합)



사건/사고

    정부·서울시 '코로나 확산' 전광훈 고발…'국민민폐' 청원도(종합)

    정부·서울시, "코로나 범법행위"…전광훈 목사 고발
    전 목사 '자가격리자'임에도 광복절 집회 참석
    사랑제일교회 총 249명 확진…재확산 근거지 지목
    청와대 국민청원 "국민민폐 전광훈 재수감하라"
    文대통령 "불법집회, 국가방역 시스템 명백한 도전"
    경찰 불법집회 참가자 30명 체포…구속영장도 검토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정부와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비협조와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오늘 중 고발조치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고발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전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스스로 자가격리자임을 밝혔다. 그는 마스크 없이 연단에 서서 "15일 동안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하는데 이를 받아들여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며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모임과 집회에서 철저히 방역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집회 속에서도 바이러스 사건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146명이 늘었고, 이중 사랑제일교회 신규 확진자는 1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며,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3월 10일보다 3배 이상 많은 숫자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 권한대행은 "8월 15일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모든 신자와 방문자께서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와 검진 장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기를 거듭,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날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전 목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는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지속해서 열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고 있다"며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지난 2월 구속됐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석이 허가돼 4월 20일에 풀려난 바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민폐 전광훈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글은 16일 오후 2시 기준 9만 4930명의 동의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벌어진 불법집회와 관련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서울지방경찰청은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전날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을 저지른 참가자 30명을 공무집행방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죄질이 나쁜 이들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집회 금지명령에도 다른 집회에 신도들이 참석한 부분에 대한 불법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는 279명으로, 지난 3월 8일 367명 이후 161일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49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근거지로 지목되고 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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