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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성난 발톱' 8월 축 처졌던 타선 대폭발



야구

    '호랑이의 성난 발톱' 8월 축 처졌던 타선 대폭발

    에이스 양현종도 6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

    KIA 최형우가 11일 LG와 원정에서 7회 대량 득점의 신호탄이 된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잠실=KIA)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KIA의 시즌 7차전이 열린 11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타격 침체에 대한 해법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KIA는 8월 타율이 2할1푼7리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1할대의 SK에 간신히 앞섰다. 7월 2할8푼8리에서 7푼 이상이 떨어졌다. 8월 2승 5패로 허덕였던 이유다.

    7월을 마친 KIA는 2위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당시 38승 30패로 3위 두산에 0.5경기, 2위 키움에 1.5경기 차였다. 그러나 10일 현재 5위까지 떨어졌고, 6위 kt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격 부진에 대해 "미국에서도 타자들의 슬럼프는 스윙 자체 문제보다 정신적 부분에 영향이 더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멘탈적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자신의 스윙을 반복해서 본다든지 영상 분석으로 극복한다"고 답했다.

    8월 축 처졌던 호랑이 군단의 방망이가 모처럼 힘차게 돌았다. LG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이루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1회부터 기분좋게 선취점을 냈다. 1번 타자 김선빈이 LG 선발 정찬헌으로부터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프레스턴 터커가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2루 쪽 깊숙한 내야 땅볼로 차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1일 LG와 원정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KIA)

     

    타선이 선취점을 내주자 올해 부진하던 에이스 양현종도 힘을 냈다. 양현종은 3회 1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는 쾌투로 승기를 지켰다.

    특히 양현종은 5회 로베트로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통산 16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역대 5번째이자 전신 해태를 포함해 팀 통산 3번째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1698개), 잠수함 이강철(1751개) 현 kt 감독의 뒤를 이었다.

    에이스의 호투에 KIA 타선은 또 더 힘을 냈다. 7회 대거 6득점, 대폭발했다. 김선빈이 2루타, 터커가 볼넷으로 다시 밥상을 차리자 이번에는 최형우가 1타점 2루타,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LG가 투수를 최동환에서 최성훈으로 바꿨지만 소용이 없었다. 1사 2루에서 유민상의 적시타와 나주환의 안타에 이은 2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8 대 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KIA가 8 대 4로 승리하면서 41승 35패, 4위 LG(43승 36패 1무)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양현종이 시즌 7승째(6패)를 따냈다.

    3번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4번 나지완이 1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냈고, 김선빈이 3안타 1득점, 터커도 4출루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로 펄펄 날았다. 2루수 김선빈은 특히 2회 김민성의 빗맞은 타구를 전력질주해 우선상 바로 앞에서 미끄러지며 잡아내는 호수비도 펼쳤다.

    LG는 선발 정찬헌이 6이닝 2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타선 침체와 불펜 난조로 5패째(6승)를 안았다. 내야수 장준원이 9회말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데 위안을 삼았다.

    한편 이날은 올해 처음으로 관중석의 25%까지 입장이 허용됐다. 정부 당국이 30% 허용 방침을 밝혔지만 KBO는 안전 유지를 위해 당분간 25% 상한선을 정했다. 잠실에는 2만5000석 중 24% 정도인 5819석을 열었는데 3169명이 입장했다. 기존 10% 관중 허용 때와 비슷하게 차분한 분위기에서 관람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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