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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집단감염, 이슬람교 방역 사각으로 확산 공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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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집단감염, 이슬람교 방역 사각으로 확산 공포만

    확진자 6명 중 한 명 최근 입국해 동거 "확진자 중 최근 타지역 유입 유일한 사례"
    확진자 5명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했지만 청주시·충북도 행사 파악도 못해

    (사진=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충북 청주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가 5명이나 참석한 대규모 이슬람 종교행사는 방역 사각지대로 오히려 확산 공포만 키웠다.

    5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청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은 모두 6명(충북 75~80번째 확진자)이다.

    이들은 청주의 한 빌라에서 동거하는 5명과 이웃에 사는 한 명으로 평소 다른 외국인 지인들과도 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75,76번째 확진자와 목욕탕과 음식점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50여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 4명을 제외한 확진자는 없으나 감염 경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한 명(77번째)이 지난 달 7일 입국해 김포에서 생활하다 같은 달 21일 격리해제된 뒤 뒤늦게 청주에서 동거를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역 내 확진자가 없는 상태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감염 경로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77번 확진자의 경우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 가운데 최근 타지역에서 충북으로 들어온 유일한 사례여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확진자 5명의 경우는 자치단체가 아예 방역 관리 대상에서 제쳐놨던 이슬람교 종교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조용한 전파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 가량 청주시 신율봉공원에서 진행됐다.

    당시 도심 속의 좁은 공원에 300명이 넘는 외국인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행사 이후 빵과 음료까지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경찰이 사전에 행사를 인지했으나 청주시와 충북도는 관련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우선 주최 측으로부터 확보한 참석자 336명의 명단을 중심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능동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후속 대책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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