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은 포털 사이트 스포츠기사 댓글 개선 등 다양한 선수 보호 방안을 제시했다.(노컷뉴스DB)
프로배구가 악플과 전쟁을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최근 故 고유민 선수의 비보와 관련해 재발 방지와 선수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KOVO는 지난 3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현재 포털사이트 내 연예 기사는 댓글 기능이 폐지된 상황. 이에 KOVO는 선수 인격권 침해 방지를 위해 스포츠 기사의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를 응원하고 아끼는 많은 팬이 있지만 일부 소수 악성 댓글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선수의 정서적인 고통을 방지하기 위한 댓글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도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털사이트의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 금지 법안을 촉구했다.
KOVO는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과 역할 강화도 약속했다.
포털사이트 내 악성 댓글을 비롯한 선수 SNS 계정의 악성 댓글, 인격모독 및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선수로부터 접수받아 법률 자문 및 검토를 진행한 후 연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 구단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도핑방지, 윤리 교육 등과 함께 전문 강사 초빙 및 팀워크 강화, 훈련 및 경기 시의 긴장 완화법 등 심리치료 및 멘탈 코칭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배구계 뿐 아니라 체육계도 유사한 대응에 나섰다. 야구계는 최근 악성 댓글에 시달린 오지환과 김현수(이상 LG), 양의지(NC) 등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