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북도 제공)
6.25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의 총격에 희생된 피란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추모 행사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와 충청북도, 노근리사건 희생자 유족회는 29일 오전 노근리평화공원에서 70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희생자 유족과 진영 행안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등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무형문화재 박순영 선생의 진혼무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기념사와 추모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위패 봉안소와 쌍굴다리 현장방문 행사도 마련됐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노근리 민간인 희생사건은 아직도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비극으로 우리는 이들을 통해서 전쟁의 폐해를 뼈아프게 공감하고 있다"며 "노근리 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도 "수많은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지금도 고통 속에 살고 계신 유족들의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인민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쌍굴다리에 몰려든 피란민들을 공격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정부는 2005년 유족 등의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을 피해자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