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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막오른 與 당권 레이스…'친문' 박주민, 변수되나



국회/정당

    공식 막오른 與 당권 레이스…'친문' 박주민, 변수되나

    이낙연 "앞으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것"…치열한 경선 경쟁 예고
    김부겸 "당대표 되면 대선 안 나가…표리부동하게 안 살았다" 맞불
    예상됐던 잠룡간 양자구도에 '친문' 박주민 복병 등장 가능성
    박주민 의원, 오늘 후보 등록 여부 결정
    '전대에 새로운 활기' vs '이벤트성 몸집 불리기' 엇갈려

    박주민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8·29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여기에 박주민 최고위원까지 경선 레이스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권잠룡들간 양자구도로 예상됐던 당권 경쟁에 변수가 생길지 주목된다.

    ◇신중했던 이낙연, '소신 발언' 시작…김부겸도 차별성 부각으로 맞불

    이낙연 의원은 20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식 후보가 된 첫날 이 의원은 기존의 소극적이었던 자세에서 벗어나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 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윤미향 의원 논란과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 등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것과 관련해선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그린벨트에 손대는 것은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이에 앞서 당헌 준수 여부와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절차 등 두 차례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 앞서 '박원순 사태' 직후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에 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여부를 지역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선공을 날렸다. 후보를 내야한다는 의견으로 수렴되면 국민에게 논의 과정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한다며 방법론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그는 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면서 '대권 도전'을 사실상 상수에 둔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각을 세웠다.

    두 후보는 경선 기간 동안 부동산 대책, 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내년 재보궐 선거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어 대립구도가 성립할지 주목된다.

    ◇친문 박주민도 뛰어드나?…'3자 구도' 관심

    호남 출신인 이낙연 의원과 영남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 양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전당대회에 박주민 최고위원이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내 친문 주자로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출마를 최종 결정하면 당내 지지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 의원과, 영남 출신의 김 전 의원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세력인 '친문'의 선택에 따라 당권의 향배가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박주민 최고위원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이를 의식한 듯 이낙연·김부겸 두 후보 모두 무엇보다 '문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20일 후보 등록 직후 친노·친문의 뿌리이자 성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 전 의원은 그보다 앞선 지난 18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내에선 박 최고위원의 출마가 당권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후보 개인 몸집 키우기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양자구도로 확장성이 없던 전당국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대권잠룡들 경쟁 구도에 갑자기 후보로 나서겠다는 것은 서울시장 출마 직전 몸값을 키우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박 최고위원의 출마를 일종의 '이벤트성'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1일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미 내부에선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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